선시(禪詩)

警世外覓者(경세외멱자) / 懶翁惠勤(나옹혜근)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5. 7. 26. 21:08

 

 

 

 

 

 

警世外覓者(경세외멱자)
바깥에서 찾는 자를 경계함
  / 懶翁惠勤(나옹혜근)

信得家中如意寶 신득가중여의보
生生世世用無窮 생생세세용무궁
雖然物物明明現 수연물물명명현
覓則元來卽沒蹤 멱즉원래즉몰종

人人有箇大神珠 인인유개대신주
起坐分明常自隨 기좌분명상자수
不信之人須着眼 불신지인수착안
如今言語是爲誰 여금언어시위수

자기 안의 여의보주 얻어 믿으면
세세생생 무궁하게 사용하리라.
비록 물물마다 환하게 드러나지만
원래 찾으려 들면 곧 흔적 사라져 버린다네.

사람마다 큰 신비로운 구슬이 있으니
일어나거나 앉거나 분명하여 항상 자기를 따른다네.
믿지 못하는 자는 반드시 이렇게 착안할지니
지금 말을 하고 있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