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次允大師韻 (차윤대사운)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5. 7. 26. 21:16

 

 

 

 

 

 

次允大師韻 (차윤대사운)
윤(允) 대사 시의 운에 맞추어
/ 淸虛休靜(청허휴정)



對面何論格外禪 대면하론격외선
一眉新月挂靑天 일미신월괘청천
海爲硯水山爲筆 해위연수산위필
難寫胸中無盡篇 난사흉중무진편

目擊昭然一味禪 목격소연일미선
入窓松月正當天 입창송월정당천
始知此性離文字 시지차성리문자
枉向華嚴讀萬篇 왕향화엄독만편


어찌 얼굴 마주하고 격외선을 논하리오?
눈썹 같은 초승달 푸른 하늘에 걸려있거늘
바다를 먹물로 삼고 산을 붓으로 삼더라도
가슴 속 무진장(많은 論) 책으로 묘사하기 어렵소.

명백하게 나타난 일미선을 목격하였소
창으로 들어오는 올 바른 천성의 소나무 달빛 같아
비로서 이 성품 문자 떠나 있음을 깨달았으니
부질없이 화엄경을 만 편이나 읽었소.
 

* 解譯 : 鏡惺 聖眞


■ 一味禪 일미선 = 자성(自性) = 본래면목(本來面目)
● 참선(參禪)하여 부처님의 참뜻을 문득 깨닫게 되는 경지(境地)를 이르는 말,

  참선(參禪)으로부터 돈오(頓悟)에 이르는 경지(境地)

※ ■ 청허휴정(淸虛休靜)님께서 시(詩)에 쓰신
창(窓)이란 글자는 아래의 시등을 참조할 때
窓 ~ 空+心(공심)을 합하여
형상화한 글자로도 해역할 수 있습니다.

● 又贈眞機(우증진기) 中
    또 진기스님에게
長風忽掃雲 장풍홀소운
天月當窓映 천월당창영
긴 바람이 돌연 구름을 쓸어가니
하늘의 달 갑자기 창을 비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