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仙人峯 선인봉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9. 30. 18:03
仙人峯 선인봉
/ 淸虛休靜(청허휴정)
步虗仙子今何在 보허선자금하재
萬壑松聲萬壑琴 만학송성만학금
玉宇低垂靑鶴背 옥우저수청학배
釼峯高揷白雲心 인봉고삽백운심
°선인봉에서
허공 걸어갔던 신선은 지금 어디에 있나
만학의 솔바람 소리는 만학이 타는 거문고 소리라네
하늘(옥우)은 청학의 등에 낮게 드리우고
칼바위와 주봉은 백운의 가슴에 높이 꽂혔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步虗仙子 보허선자
허공 걸어갔던 신선
~ 이 게송은 도봉산(道峰山)에 있는 선인봉(仙人峯)에서
주변을 둘러 보시며 지으신 게송으로
선인봉 주변에 있는
신선대(神仙臺)에 내려온 신선들이 놀다가
비선대(飛仙臺)에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 萬壑 만학
첩첩이 겹쳐진 깊고 큰 골짜기.
■ 玉宇 옥우
1. 「옥(玉)으로 아로새겨 지은 집」이란 뜻으로,
2. 천제가 사는 곳. 곧, 하늘.
3. 「아름다운 전각(殿閣)」을 일컫는 말.
~ 1연의 허공 걸어서 신선이 가 있는 곳 = 하늘
● 釼 칼 인
도봉산 칼바위 지칭
■ 釼峯 인봉
도봉산 칼바위 봉우리 내지
칼바위와 주변에 있는 주봉을 지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