宿雙溪方丈見故人詩 숙쌍계방장견고인시 / 淸虛休靜(청허휴정)
宿雙溪方丈見故人詩 숙쌍계방장견고인시
/ 淸虛休靜(청허휴정)
月白霜淸夜 월백상청야
棖黃橘綠時 정황귤록시
孤燈燃客榻 고등연객탑
千里故人心 천리고인심
°쌍계사 방장에서 묵으며 고인의 시를 보고
달 밝고 서리 맑은 밤
등자나무 누렇고 귤 푸른 시절
외로운 등잔은 나그네의 책상에서 타고있는데
천리를 (겪어 지나온) 고인의 마음을 (보았노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이 게송을 이해하려면 먼저
고인의 시를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고인(故人)의 시(詩)중 대표작인
최치원(崔致遠)의 秋夜雨中(추야우중)
秋風唯苦吟 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 세로소지음
窓外參更雨 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
가을 바람이 비록 애써서 읊고 있건만
세상을 겪어 나가는 길이라 알아 듣는 사람이 적구나
창 밖에는 한밤중에 비가 (오는데)
등불 앞에는 만리를 (이미 겪어 지나온) 마음이여!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唯 오직 유
1. 오직, 다만
2. 비록 ~ 하더라도
□ 世路 세로
세상(世上)을 겪어나가는 길.
□ 萬里 만리
매우 먼 거리(距離).
~ 世路(세로)를 지나쳐 왔음
-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을 知音(지음)할 수 있음
위 시에서 핵심 내용인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을 주제로
이 게송을 지었음
千里故人心 천리고인심
천리를 (겪어 지나온) 고인의 마음을 (보았노라)
~ 고인(故人) 최치원(崔致遠)은 秋夜雨中(추야우중)에서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
등불 앞에는 만리를 (이미 겪어 지나온) 마음이여!
이라 자부하였지만
청허당(淸虛堂)께서
쌍계사 방장에서 묵으며 고인의 시를 보고 점검해 보니
"千里故人心 천리고인심"
천리를 (겪어 지나온) 고인의 마음을 (보았노라)
이었다는 내용임
해역자가
근,현세의 자타칭(自他稱) 대선사(大禪師)라는 사람들의
법문(法文)을 보고 난 뒤에 소감은
"百里禪師心 백리선사심" 도
그 사람들에겐 과분하다고 여기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