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僧杖 고승장 / 淸虛休靜(청허휴정)
高僧杖 고승장
/ 淸虛休靜(청허휴정)
天台楖𣗖杖 천태즐률장
飛下白雲層 비하백운층
可解修羅陣 가해수라진
能驚擊水鵬 능경격수붕
°고승이 (집어 든) 주장자
천태산 (고승 상선사가 집어 든) 즐률나무 주장자는
흰 구름 층에서 날아 내려왔는데
아수라 진을 쪼개어 흩어지게 할 수 있고
물을 치고 (날아오른) 대붕을 놀라게 할 수 있다네
3~4연 일반해역
번뇌망상 덩어리를 쪼개어 흩어지게 할 수 있고
빠르게 칠통타파시켜 자성(自性ㆍ鵬)을 (드러내게) 할 수 있다네
3~4연 심층해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杖 지팡이 장
= 柱杖子 주장자
스님들이 지니고 다니는 지팡이
선사(禪師)들이 법문할 때 즐겨 사용하기도 함
본래면목(本來面目), 진여, 진아를 상징하는 말이기도 함.
■ 天台 천태
중국 수나라의 천태 대사 지의가
《법화경》을 근본 교의로 하여 처음 세운 종파
그가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 거주하면 가르쳤던
중국 저장(浙江)성 톈타이(天臺)현에 있는 산 이름
■ 楖𣗖杖 즐률장
즐률나무로 만든 주장자
¤ 天台楖𣗖杖 천태즐률장
천태산 (고승 상선사가 집어 든) 즐률나무 주장자는
◇고사출처
碧巖錄(벽암록) 第二五則(제25칙) 蓮花拄杖(연화주장)
廬山蓮花峯祥庵主
拈拄杖示衆云
古人到者裏
爲什麽不肯住
衆無語
自代云
爲他途路不得力
復云畢竟如何
又 自云
楖搮橫擔不顧人
却入千峰萬峰去
려산 연화봉 상 암주가 주장자를 집어 들고 대중에게 보이면서
"옛 사람은 여기에 이르러 왜 안주하려고 하지 않았는가?"
대중이 말이 없자
자기가 대신하여 답하기를
"그것이 수행 도중(途中) 힘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더니,
다시 "그렇다면 필경 어찌할 것인가?" 하고,
또 자기가 답하기를
"즐률나무주장자를 비껴 메고서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고
곧 바로 천봉만봉(千峰萬峰)으로 들어간다." 하였다.
*참조 : 蓮花峯祥庵主 연화봉상암주
송대(宋代) 초기 천태산(天台山) 연화봉(蓮花峰) 아래에
암자를 짓고 지낸 ‘상(祥)’이라는 선승(禪僧)
수행인들이 찾아오면 주장자를 집어 들고
"옛 사람은 여기에 이르러 왜 안주하려고 하지 않았는가?"
하고 묻기를 이십여년 동안을 계속했으나
그의 마음에 드는 답을 한 이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만약 연화봉 상암주가 해역자에게도 묻는다면
묻자마자 곧바로
상 암주의 즐률나무주장자를 빼앗아 부러뜨려 버렸을 것이다.
● 可 옳을 가
구법
(1) 가능·허용·인정·추측·당연 1 [可…]…할 수 있다.
● 解 풀 해
1. 풀다, 벗다, 깨닫다, 설명하다(說明--)
2. 풀이하다
3. 깨닫다
5. 가르다, 분할하다(分割--), 떼어내다
9. 흩어지다, 떠나가다
10. 쪼개다, 분열되다(分裂--)
■ 修羅 수라
= 阿修羅, Asura
[불교 ] 팔부중의 하나. 싸우기를 좋아하는 귀신으로,
항상 제석천과 싸움을 벌인다.
● 陣 진칠 진
1. 군사(軍士)들이 적(敵)과 싸우거나 또는 야영(野營)할 때의
대오(隊伍)를 배치(配置)함. 또는 그렇게 배치(配置)
2. 무리 집단(集團) 사람들.
~ 번뇌망상(煩惱妄想) 덩어리 비유 표현
¤ 可解修羅陣 가해수라진
※ 일반해역
아수라 진을 쪼개어 흩어지게 할 수 있고
※ 심층해역
번뇌망상 덩어리를 쪼개어 흩어지게 할 수 있고
● 能 능할 능
구법
1. 가능 [能…] …할 수 있다
● 驚 놀랄 경
1. 놀라다
2. 두려워하다
3. 놀라게 하다
6. 빠르다
● 擊 칠 격
※ 일반해역
치다
※ 심층해역
타파(打破)하다
● 水 물 수
※ 일반해역
물
※ 심층해역
오행(五行)의 하나. 방위(方位)로는 북쪽,
계절(季節)로는 겨울, 빛깔로는 검정을 나타냄.
~ 水(검정)색 빛깔인 칠통(漆桶) 비유 표현
● 鵬 대붕 붕
※ 일반해역
대붕
※ 심층해역
(물을 차고 날아오른) 대붕은
칠통(漆桶)이 타파되어 드러난 불성(佛性) 자성(自性) 비유 표현
■ 擊水鵬 격수붕
※ 일반해역
물을 치고 (날아오른) 대붕
※ 심층해역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自性鵬)을 (드러냄)
¤ 能驚擊水鵬 능경격수붕
※ 일반해역
물을 치고 (날아오른) 대붕을 놀라게 할 수 있다네
※ 심층해역
빠르게 칠통타파시켜 자성(自性鵬)을 (드러내게) 할 수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