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登望海亭 등망해정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11. 29. 14:00

 

 

登望海亭 등망해정
  / 淸虛休靜(청허휴정)

客登望海亭 객등망해정      
大風激大水 대풍격대수      
白浪翻長鯨 백랑번장경      
銀山摧復起 은산최복기     
驚天動地聲 경천동지성       
萬古無終始 만고무종시       
回首望南中 회수망남중     
泰山如一砥 태산여일지      
鴈沒楚天邊 안몰초천변      
皓月生鏡裏 호월생경리       
疑坐大鵬背 응좌대붕배       
逍遙九萬里 소요구만리       
問客客是誰 문객객시수      
客是淸虛子 객시청허자      

°망해정에 올라
나그네가 망해정에 올라서 (보니)
큰 바람이 격렬하게 큰 물에 부딪치니
늘 고래가 뒤집는 (것 같은) 하얀 파도는 
은빛 산이 깨졌다 다시 일어나는 (것 같구나)
하늘이 놀라고 땅이 진동하는 소리는
만고토록 시작도 끝도 없는데
고개 돌려 남쪽을 바라다보니
큰산이 한개의 숫돌 같고
기러기는 초나라(남쪽) 하늘 가로 사라지고
매우 맑고 밝은 달은 수면에서 떠오르고 있는데
대붕의 등에 안정되게 (타고) 앉아서
구만리 (창공을) 소요하는 (듯하구나)
나그네에게 묻노니 나그네는 무릇 누구시오
나그네는 청허자라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客 손 객 
1. 손, 손님 
2. 나그네 
3. 사람
~ 구도(求道)의 여정에 있는 구도자를 나그네에 비유 표현
= 우리는 천지(天地)라는 여인숙에 잠시 묵었다 떠나가는
나그네 같은 존재이다. 

● 激 격할 격, 부딪쳐흐를 격
1. 격하다, 심하다(甚--: 정도가 지나치다)
4. 격렬하다(激烈--)
8. (물결이)부딪치다

● 長 긴 장
1. 길다
6. 어른
10. 늘
11. 항상(恒常)

■ 楚天 초천
초나라 하늘
~ 초나라가 중국 양쯔강 이남에 위치해 남쪽 하늘

● 皓月 호월 
매우 맑고 밝게 비치는 달.

● 鏡 거울 경 
1. 거울
5. 못, 수면(水面)

● 裏 속 리
1. 속 
6. 곳, 장소(場所)

■ 逍遙 소요 
마음 내키는 대로 슬을 거닐며 돌아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