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贈楓岳山能長老 증풍악산능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12. 7. 09:56

 

贈楓岳山能長老 증풍악산능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竹風松月是相知 죽풍송월시상지 
坐臥經行任意之 좌와경행임의지
覺滿如來差病客 각만여래차병객 
行圓菩薩止啼兒 행원보살지제아
烹茶苦菜連根煮 팽다고채연근자
齋飯香蔬帶葉炊 재반향소대옆취
人問一生何事業 인간일생하사업
只這開眼展雙眉 지자개안전쌍미

°풍악산 능 장로에게 주다
대나무 바람 소나무 달 이들과 서로 알아 알아주는 사이이며
앉거나 눕거나 경행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한다네
깨달음 가득한 여래(처럼) 병든 나그네 낫게 하고
행이 원만한 보살(처럼) 우는 아이 그치게 한다네.
뿌리 연결된(달린) 씀바귀를 구워(덖어) 차를 끓이고
취나물 밥은 띠(잔가지)와 잎을 불을 때워서 밥을 짓는다네.
인간 일생에서 어떤 일을 했는가? (묻는다면)
다만 깨닫고서 미소 짓고 있을 뿐이라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知 알 지
1. 알다
7. 사귀다
10. 친한 친구(親舊)
11. (나를)알아주는 사람

■ 經行 경행
1. 불도(佛道)를 닦음. 
2. 경명행수(經明行修)의 준말.

■ 香蔬 향소 
취나물 
잎이 얇은 취는 ‘눈소(嫩蔬)’, 곰취는 ‘향소(香蔬)’라고 하고,
통틀어 ‘눈향소(嫩香蔬)’라고 한다.

● 帶 띠 대
1. 띠(너비가 좁고 기다랗게 생긴 물건. 둘러매는 끈)
  ~ 잔가지 비유 표현

■ 開眼 개안 
1. 눈을 뜨다
2. 불도(佛道)의 진리(眞理)를 깨달음.

■ 展雙眉 전쌍미
양 눈섭을 편다는 "미소"를 의미함

°어떤 미소?
깨달음을 비유하는 염화미소(拈華微笑)

◇참조 
□ 不展眉 부전미
눈썹을 펴지 않음. 눈썹을 찡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