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玄昱禪和 증현욱선화 / 淸虛休靜(청허휴정)
贈玄昱禪和 증현욱선화
/ 淸虛休靜(청허휴정)
平生欲奏沒絃琴 평생욕주몰현금
惆悵東西未遇音 추창동서미우음
闕里秋陽曾灸背 권리추양증구배
少林寒月更醒心 소림한월갱성심
坐松坐石忘天地 좌송좌석망천지
花落花開送古今 화락화개송고금
珠在澤中光在澤 주재택중광재택
豈隨狂醉拾華鍼 기수광취습화침
°현욱 선화에게 주다
평생 줄 없는 거문고를 연주하고 싶었지만
동서로 지음을 만나지 못해 근심스럽고 슬프구나
궐리의 가을 햇볕에 일찌기 등을 쬐었고
소림의 차가운 달빛에 더욱 마음을 깨달았도다
천지를 잊고 솔 (아래) 앉아 바위 (위에) 앉아
꽃 피고 꽃이 지는 고금을 보낸다네
구슬이 못 속에 있어 밝게 빛나는 빛이 못에 있는데
어찌하여 미치고 취한(놈) 따라 화침(허상)을 주우려 하는가?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惆悵 추창
근심하고 슬퍼함. 실심(失心)한 모양.
■ 未遇 미우
만나지 못함
● 音 소리 음
= 知音 지음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는 뜻으로,
자기(自己)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친구(親舊).
■ 闕里 권리
중국 산동성(山東省) 서남부의 곡부현(曲阜縣)에 있는
공자(孔子)의 출생지로
그의 가묘(家廟), 사당(祠堂) 등이 있음.
공자의 사당을 뜻하기도 함.
~ 공자의 유교 비유 표현
■ 秋陽 추양
가을 햇볕
증자(曾子)가 공자(孔子)의 도덕(道德)과 인품(人品)을
"江漢以濯之며
秋陽以暴之라
皜皜乎不可尙已라 하니라"
강수와 한수로 (몸을) 씻는 것과 같고,
가을 햇볕에 (몸을) 쪼이는 것과 같이
빛나고 깨끗하여 더할 수가 없다.”
출처 : 맹자(孟子) 「등문공(滕文公) 中
¤ 闕里秋陽曾灸背 권리추양증구배
※ 일반해역
궐리의 가을 햇볕에 등을 쬐었고
※ 심층해역
어려서 유교를 통하여 도덕과 인품을 배웠고
■ 少林 소림
= 少林寺 소림사
중국 선종(禪宗)의 시원 사찰
~ 부처님의 불교 비유 표현
■ 寒月 한월
※ 일반해역
차가운 달
※ 심층해역
빛나고 있는 "진리"인 "마음 달"인
불성(佛性), 자성(自性) 비유 표현
● 更 다시 갱
1. 다시
2. 더욱
¤ 少林寒月更醒心 소림한월갱성심
※ 일반해역
소림의 차가운 달빛에 더욱 마음을 깨달았도다
※ 심층해역
불교의 진리를 통하여 더욱 마음을 깨달았도다
● 珠 구슬 주
~ 일반적으로 불성을 담고 있는 如意珠(여의주)로 비유 표현
遇此如意珠 우차여의주
定獲無等等 정획무등등
이와같은 여의주를 만나면
결정코 최상의법 이루오리라.
● 澤 못 택
1. 못 . 늪 . 진펄 .
2. 윤 . 윤이 나다 . 윤을 내다 .
◇ 글자 형태
水(물 수) + 睪(엿볼 역, 못 택, 불알 고)
○ 水 물 수
오행(五行) 상 - 검정(黑)색
○ 睪 엿볼 역, 못 택, 불알 고
(불알 고)
a. 불알, 고환(睾丸)
c. 봉긋한 모양
澤.= 윤이 나는 검정색의 봉긋한 모양
°무엇의 생김새가 이런가?
~ 번신(飜身) 후(後) 칠통(漆桶)의 생김새
■ 華針 화침
독초 중독으로 눈 앞에 나타난 허영(虛影)인 침
~ 허상 비유 표현
* 용어출처
"䕞𦿆拾華針 낭탕습화침"
(독초인) 낭탕(䕞𦿆)을 먹고
(눈 앞에 나타난 허영(虛影)인) 침을 잡으려함
五燈會元 권20
臨安府淨慈肯堂彥充禪師(정자긍당언충선사) 中
䕞𦿆針 낭탕침; 랑(䕞)은 또 랑(莨)으로 지음.
낭탕(䕞𦿆)은 이 일종의 독초니 사람이 먹으면
곧 눈 앞에 수화침(繡花針; 꽃을 수놓는 침)의
허영(虛影)이 환출(幻出)함.
허망을 인정하여 진실로 삼거나
헛수고하며 망령되이 작위(作爲)함에 비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