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一禪子 일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12. 17. 09:25
一禪子 일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山碧烟無色 산벽연무색
花殘竹有春 화잔죽유춘
惡衣甘守節 악의감수절
嵒谷好藏身 암곡호장신
°일선자에게
안개의 색이 없어지니 산 푸르고
대나무엔 봄(기운)이 있으나 꽃은 시들었는데
누더기 달게 여기며 절조를 지켜야 하나니
바위 골짜기는 몸 숨기기에 좋겠지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山碧烟無色 산벽연무색
안개의 색이 없어지니 산 푸르고
~ 산이 푸르러 안개의 색이 없어진 것이 아님
이 게송의 주제임
진리를 가렸던 것이 없어져야 본연의 진리가 나타남
霞飛葉下秋容潔 하비엽하추용결
依舊靑山對面眞 의구청산대면진
안개와 노을 날리고 낙엽 지어 가을 경치 맑아지면
의구한 청산의 진면목을 대하리라
*출처 : 與永明堂行佛靈途中(여영명당행불영도중) 中
鏡虛惺牛(경허성우)
● 殘 잔인할 잔, 남을 잔
1. 잔인하다(殘忍--), 흉악하다(凶惡ㆍ兇惡--)
4. 죽이다, 살해하다(殺害--)
6. 모자라다, 완전(完全)하지 못하다
죽어서 완전하지 못하다
~ 시들다
¤ 花殘竹有春 화잔죽유춘
대나무엔 봄(기운)이 있으나 꽃은 시들었는데
- 이 게송을 써주신 시점(時點)
~ 늦 봄
■ 惡衣 악의
질이 좋지 않은 옷
~ 누더기 비유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