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잘하는 법
/ 경허선사
공부하는 사람은
마음 움직이지 않기를 산과 같이하고
마음 넓게 쓰기를 허공과 같이하고
지혜로 불법 생각하기를 해와 달같이 해야하며
남이 나를
옳다고 하던지 그르다고 하던지
마음에 끄달리지 말고
다른 사람의
잘하고 잘못하는것을
내 마음으로 분별하여 참견말고
좋은 일을 당하던지
좋지 않은 일을 당하던지
마음을 편히하여 무심히 가져서
남 보기에
쑥맥같이 지내고 병신같이 지내고 벙어리같이 지내고
소경같이 귀먹은 사람같이 어린아이같이 지내면
마음의 망상은 저절로 없어지느니라
설사 세상일을 똑똑히 분별하더라도
비유하건데
똥덩어리 가지고 음식 만들려는 것과 같고
진흙가지고 힌옷 만들려는것과 같아서
성불하는데 도시 쓸데없는 짓이니
부디 세상일을 잘하려 하지 말지니
때로 깨우쳐 마음 찾기를 놓지 말지니라
이 마음이 어떻게 생겼는고 의심하고 가고 오고
간절히 생각하기를 배고픈 사람이 밥 생각하듯 하며
잊지 말고 항상 할지니라.
* 해인풍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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