鏡虛惺牛(경허성우) 25

靑岩寺祖室與萬愚堂話別 청암사조실여만우당화별 / 鏡虛惺牛(경허성우)

靑岩寺祖室與萬愚堂話別 청암사조실여만우당화별 / 鏡虛惺牛(경허성우) 蛩吟夜雨碧山樓 공음야우벽산루 暗地鄕愁欲重頭 암지향수욕중두 萬事是雲何者實 만사시운하자실 百年如水此生浮 백년여수차생부 團圓難强遲今日 단원난강지금일 契濶無端閱幾秋 계활무단열기추 白首已悲飄梗又 백수이비표경우 那堪君去我仍留 나감군거아잉유 °청암사 조실 만우당과 더블어 이별의 말을 나누며 귀뚜라미 울고 밤비 내리는 푸른 산 (절의) 누각 암지에서 향수(때문)에 머리가 무거워 지려고 하는데 만사가 무릇 구름 (같거늘) 무엇이 진실인가 (인생)백년이 (흐르는) 물과 같으니 이 생도 떠다닌다네 온전하게 모이는 (일을) 강권하기가 어려워 오늘로 늦어졌는데 아무 사유 없이 만나고 헤어진 (일을) 세어보니 몇 해인가 이미 머리가 희어져 슬픈데 경경히 또 방랑한..

선시(禪詩) 2022.09.16

浮生 부생 / 鏡虛惺牛(경허성우)

浮生 부생 / 鏡虛惺牛(경허성우) 不爲參玄不爲遊 불위참현불위유 佛明山裏又淸秋 불명산리우청추 不知明日一筇竹 부지명일일공죽 去上嶺南幾箇樓 거상영남기개루 捲將窮髮垂天翼 권장궁발수천익 謾向槍楡上幾時 만향창유상기시 分離常矣非難事 분리상의비난사 所憂浮生杳後期 소우부생 "덧없는 인생(人生). 부처님의 가르침을 참구하지도 놀지도 않았는데 불명산 속은 또 맑은 가을이구나 알지 못하겠노라 내일 대 지팡이 하나 (짚고) 떠나가서 영남의 몇 개 누각에 오를지 북극의 하늘을 온통 덮듯이 드리운 날개를 거두어 말아 감고 부질없이 느릅나무 위에서 몇 철을 (보냈던가) 평상시에 헤어져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 아닌데 덧없는 인생 뒷날을 기약하기가 아득하니 걱정이로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參玄 참현 1. 스..

선시(禪詩) 2022.09.11

眄柯亭 면가정 / 鏡虛惺牛(경허성우)

眄柯亭 면가정 / 鏡虛惺牛(경허성우) 志在江湖亦一生 지재강호역일생 眄柯亭好是風情 면가정호시풍정 暮山含雨連簷碧 모산함우연첨벽 小草留花上檻明 소초유화상함명 數樽市酒能爲國 수준시주능위국 千里鄕愁未敢城 천리향수미감성 荒塞聯襟多雅士 황새련금다아사 春風中坐又金聲 춘풍중좌우금성 °면가정 강호에 뜻 두고 (사는 일) 또한 한세상인데 면가정은 풍치가 있는 정회가 좋구나 비 머금은 저무는 산은 처마와 이어져 푸르고 꽃 피우지 않고 기다리는 작은 풀은 난간 위에서 밝고 환하구나 저자 주막에서 몇 술통 나라를 생각하며 할 수 있지만 천리 고향 그리는 마음을 감히 나라 지키는 군인은 내지 않는다네 황량한 변방에 마음 이어진 풍류객 많으니 춘풍 속에 앉아서 또 아름답고 뛰어난 문장(을 짓노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

카테고리 없음 2022.08.21

一別 / 鏡虛惺牛(경허성우)

一別 일별 / 鏡虛惺牛(경허성우) 藥山三月上仙樓 약산삼월상선루 桃杏花開挾㵎流 도행화개협간류 一別天涯俱是客 일별천애구시객 眼前風物使人愁 안전풍물사인수 °한번 이별하면 약산에서 삼월에 선루에 오르니 피었던 복사꽃 살구꽃이 협곡 산골 물에 흐르는구나 (이렇게 흐르는 꽃은 물론) 이 나그네 (포함) 모두 한번 이별하면 하늘 끝까지 (기약없이 흘러다니는 것이니) 눈앞의 경치가 사람을 시름겹게 하는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具 함께 구, 갖출 구 1. 함께 2. 모두 3. 다(남거나 빠진 것 없이 모두) 4. 전부 ● 使 하여금 사, 부릴 사 °구법 (1) 사동 [使…] …에게 …시키다. …을 …하게 하다.

선시(禪詩) 2022.04.27

書懷 서회 / 鏡虛惺牛(경허성우)

書懷 서회 / 鏡虛惺牛(경허성우) 衣冠堪笑得儒名 의관감소득유명 新洞書堂歲又成 신동서당세우성 洛水靑雲千里夢 낙수청운천리몽 夷山黃葉半年聲 이산황엽반년성 洪波囓石還餘髓 홍파설석환여수 大冶鍊金詎損精 대야연금거손정 世事蒼凉鬚髮白 세사창량수발백 不禁盃悒感平生 불금잔읍감평생 °회포를 쓰다 우습게도 의관 걸치고 선비 이름 얻고서 신동서당에서 새해가 또 이뤄졌구나 (이곳에선) 서울 올라가 벼슬자리 얻는 것은 천리의 꿈이요 갑산(甲山)에선 누런잎은 반년 내내 소리낸다네 큰 파도가 돌을 갉아먹어도 도리어 골수는 남고 큰 대장간에서 쇠를 단련한들 어찌 정수가 손상되리 처량한 세상사에 수염과 머리털도 하얘지니 근심하는 잔을 평생 금치 못할 느낌이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洛水靑雲 낙수청운 [풀이] 낙..

선시(禪詩) 2021.12.26

有一淨界好堪居 유일정계호감거 / 鏡虛惺牛(경허성우)

有一淨界好堪居 유일정계호감거 / 鏡虛惺牛(경허성우) 有一淨界好堪居 유일정계호감거 窮劫已前早成墟 궁겁이전조성허 木女石人心本實 목녀석인심본실 星翳燈幻事非虛 성예등환사비허 哭來春光塵沙外 곡래춘광진사외 笑入蒼空古今餘 소입창공고금여 聖凡渾淪還成差 성범혼륜환성차 求伴同留興不踈 구반동유흥불소 뛰어나게 거처하기 좋은 깨끗한 세상이 하나 있으니 겁이 드러나기 이전에 이미 이뤄져있는 터라네 목녀와 석인의 근본 실체인 마음인데 별이 가려졌다 등되었다 변함도 허망하지 아니한 일이라네 봄빛은 먼지와 모래 (보다 많은 세월의) 밖에서 곡하며 오고 옛날과 지금의 푸른 허공의 여분으로 웃으며 들어간다 성인과 범부가 나누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차별을 다시 이루고 벗을 구하여 함께 머묾에 흥이 적지 않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

又吟 風吹庭畔葉 우음 풍취정반엽 / 鏡虛惺牛(경허성우)

又吟 風吹庭畔葉 우음 풍취정반엽 / 鏡虛惺牛(경허성우) 風吹庭畔葉 풍취정반엽 動蠢三分鼠 동준삼분서 癡猫不能辨 치묘불능별 往取欲呑咀 왕취욕탄저 今日虛用心 금일허용심 明朝又如許 명조우여허 將世比於猫 장세비어묘 虛枉相躊躇 허왕상주저 바람이 뜰에 떨어진 나뭇잎에 부니 (십분의) 삼분은 쥐가 꿈틀거리는 듯 하구나 분별할 능력이 없는 어리석은 고양이는 가서 취하여 삼켜 씹으려 한다네 오늘도 (이런) 헛된 마음을 쓰고 내일 아침도 또 저와 같은 (헛된 마음을 쓸 것이라네) 무릇 세상 (사람들을 이런) 고양이에 견주어 보니 헛되이 가 (실체를 보고서) 구부리고 주저하는 모양이 (같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虛 빌 허 1. 비다, 없다 2. 비워 두다 3. 헛되다 ● 枉 굽을 왕 1. 굽다,..

선시(禪詩) 2021.09.03

題梵魚寺普濟樓 제범어사보제루 / 鏡虛惺牛(경허성우)

題梵魚寺普濟樓 제범어사보제루 / 鏡虛惺牛(경허성우) 神光豁如客 신광활여객 金井做淸遊 금정주청유 破袖藏天極 파수장청극 短筇劈地頭 단공벽지두 孤雲生遠峀 고운생원수 白鳥下長洲 백조하장주 大塊誰非夢 대괴수비몽 憑欄謾自悠 빙란만자유 °범어사 보제루에서 제하다 깨달아 신광을 (불보살과 같게 방광하기에) 이른 나그네 금정산에서 속되지 않고 고상하게 노는 (터무니 없는 말을) 만들어낸다. 헐어버린 소매엔 온 하늘을 감추고 짧은 지팡이로 땅 머리를 쪼갠다 외로운 구름은 먼 산봉우리에서 일고 흰 새는 긴 물가에 내려오는데 하늘과 땅 사이의 대자연에 꿈 아닌 것이 무엇이 있으랴? 난간에 기대니 업신여겨 속이는 (말이) 저절로 근심스럽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神光 신광 1. 심오하고 미묘하여 헤아..

和松廣寺錦溟堂 화송광사금명당 / 鏡虛惺牛(경허성우)

和松廣寺錦溟堂 화송광사금명당 / 鏡虛惺牛(경허성우) 旣面終慚御李遲 기면종참어리지 曹溪山月抵窓時 조계산월저창시 索珠岡象元非實 색주강상원비실 入夢陳生竟是誰 입몽진생경시수 來訪烟霞名勝地 래방연하명승지 擬看松栢歲寒枝 의간송백세한지 叢林自有高人在 총림자유고인재 隆化玄乘斷可期 융화현승단가기 °송광사 금명당에게 和(화)하다 이미 만나 (인사를) 마쳤어야 했는데 어진 사람을 만나는 일이 늦었음이 부끄러운데 조계산(에 뜬) 달빛이 창에 이를 때 (이로군요) 구슬을 찾은 강상(=象岡)은 원래 실재(했던 사람) 아니고 꿈속에 들어갔던 진생은 결국에는 이 누구인가요? 고요한 산수 경치의 명승지를 찾아와 만남은 송백세한에 대하여 (불교의 한) 분가인 (송광사) 버팀목과 견주어 비교하여 가리려 하였으나 총림에 고인이 있어 진실로..

公林寺 공림사 / 鏡虛惺牛(경허성우)

公林寺 공림사 / 鏡虛惺牛(경허성우) 行到公林萬疊山 행도공림만첩산 上方秪是別人間 상방지시별인간 玉峰層立靑嵐下 옥봉층립청람하 古殿香深白日閑 고전향심백일한 短筇高掛吾將老 단공고괘오장로 大事雖成孰與還 대사수성숙여환 堪惜澗流流界外 감석간류류계외 愀然來坐石苔班 초연래좌석태반 다니다 겹겹이 둘러싸인 깊은 산 속 공림사에 이르니 여기에는 다만 주지 (뿐) 다른 사람 (없구나) 옥 봉우리들이 겹겹히 서있는 푸릇 푸릇한 산 기운 아래(있는) 오래된 불전은 향 깊고 대낮(인데도) 한가롭네 짧은 지팡이 높이 걸어두고 나 장차 (이곳에서) 늙을까나 큰 일은 비록 이루기는 하였으나 누구와 함께 돌아갈꼬 뛰어나 아끼던 산골 물은 흐르고 흘러 경계 밖으로 (흘러갔으니) 이끼 낀 돌 자리에 와서 초연히 앉아있노라 * 解譯(해역) :..

선시(禪詩) 202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