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又吟 風吹庭畔葉 우음 풍취정반엽 / 鏡虛惺牛(경허성우)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9. 3. 18:50

 

又吟 風吹庭畔葉 우음 풍취정반엽
/ 鏡虛惺牛(경허성우)

風吹庭畔葉 풍취정반엽      
動蠢三分鼠 동준삼분서            
癡猫不能辨 치묘불능별         
往取欲呑咀 왕취욕탄저         
今日虛用心 금일허용심          
明朝又如許 명조우여허         
將世比於猫 장세비어묘          
虛枉相躊躇 허왕상주저            

바람이 뜰에 떨어진 나뭇잎에 부니
(십분의) 삼분은 쥐가 꿈틀거리는 듯 하구나
분별할 능력이 없는 어리석은 고양이는
가서 취하여 삼켜 씹으려 한다네
오늘도 (이런) 헛된 마음을 쓰고
내일 아침도 또 저와 같은 (헛된 마음을 쓸 것이라네)
무릇 세상 (사람들을 이런) 고양이에 견주어 보니
헛되이 가 (실체를 보고서) 구부리고 주저하는 모양이 (같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虛 빌 허
1. 비다, 없다
2. 비워 두다
3. 헛되다

● 枉 굽을 왕
1. 굽다, 휘다
2. 굽히다, 복종하다(服從--)

■ 虛枉 허왕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헛걸음한 방문을 이르는 말.

● 相 서로 상
1. 서로
7. 모양, 형상(形象ㆍ形像)

■ 躊躇 주저
(어떤 일이나 행동(行動)을) 과감(果敢)하게 또는
적극적(積極的)으로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망설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