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芍藥 작약 / 懶翁惠勤(나옹혜근)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1. 8. 31. 00:05

 

芍藥 작약
 / 懶翁惠勤(나옹혜근)

玲瓏正體誰能比 영롱정체수능비
紅白和光映滿窓 홍백화광영만창
半合半開開口笑 반합반개개구소
普天匝地更無雙 보천잡지갱무쌍

영롱한 그 자태 어느 것에 견주리
붉고 흰 온화한 빛이 창에 가득 비치네
반쯤 모으고 반쯤 열린 입을 열고 웃는 (그 모습)
온 하늘과 온 땅에는 다시 서로 견줄 만한 짝은 없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芍藥 작약
¤요약 작약과 작약속에 속하는 관속식물.
흰색이나 빨간색 또는 여러 가지 혼합된 색의 꽃은
5~6월에 원줄기 끝에서 1개가 핀다.
중국이 원산지로 관상용이나 약초로 재배된다.

~ 이 게송에서 작약은
깨달음의 꽃인 拈花(염화)를 비유 표현함과 동시에
보살(菩薩)이 중생(衆生)을 깨우치기 위하여
작약으로 화현(化現)하였음도 같이 비유 표현함

■ 玲瓏 영롱
1. 광채(光彩)가 찬란(燦爛)함
2. 금옥(金玉)이 울리는 소리가 맑고 산뜻함

■ 正體 정체
본래(本來)의 형체(形體)

■ 玲瓏正體 영롱정체
광채(光彩)가 찬란(燦爛)한 본래(本來)의 형체(形體)

°무엇을 비유 표현?
깨달음 얻었을 때(見性했을 때) 본 빛나는 불성(佛性)

● 紅 붉을 홍
1. 붉다
6. 성공적이다

● 白 흰 백
1. 희다
3. 분명하다. 명백하다
5. 밝다. 밝아지다
6. 빛나다

■ 紅白 홍백
※ 일반해역
붉고 흰
※ 심층해역
밝게 빛나는 (일을) 성공하다
~ 자등명(自燈明)하다

■ 和光 화광
※ 일반해역
온화한 빛
※ 심층해역
스스로의 재지를 싸서 감추고 세속(世俗)을 따름.
부처, 보살(菩薩)이 중생(衆生)을 깨우치기 위(爲)하여
본색(本色)을 감추고 사람의 몸으로 나타나는 일

¤ 참조어 和光同塵 화광동진
「화광(和光)은 빛을 늦추는 일이고,
동진(同塵)은 속세(俗世)의 티끌에 같이 한다.」는 뜻으로,
자기(自己)의 지혜(智慧ㆍ知慧)를 자랑함 없이
오히려 그 지혜(智慧ㆍ知慧)를 부드럽게 하여
속세(俗世)의 티끌에 동화(同化)함을 말함.

■ 開口 개구
입을 엶

¤ 半合半開開口笑 반합반개개구소
반쯤 모으고 반쯤 열린 입을 열고 웃는 (그 모습)
~ 拈花微笑(염화미소)인 깨달음의 미소 비유 표현

■ 普天 보천
1. 온 세상(世上)
2. 넓은 하늘

■ 匝地 포지
온 땅(에 두루 미치다. 곳곳에 있다.)

● 更 다시 갱, 고칠 경
1. 다시, 재차, 또

■ 無雙 무쌍
서로 견줄 만한 짝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