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허(鏡虛)선사님과 수월(水月)선사님의 말년행장(末年行將)으로 보이는 만주시대(滿洲時代)의 도래(到來)! 경허 선사께서는 말년(1905년 57세)에 세상을 피하고 이름을 숨기시고 갑산(甲山)ㆍ강계(江界) 등지에 자취를 감추시고, 스스로 호를 난주(蘭州)라 하시어, 머리를 기르시고 유관(儒冠)을 쓰시고, 바라문의 몸을 나타내시어 만행(萬行)의 길을 닦으시어 진흙에 뛰어드시고 물에 뛰어드시면서 인연따라 교화하셨고 수월 선사께서도 1910년경 강계군에 있는 자북사(子北寺)에 머무시며 스승의 행방을 애타게 찾아다니신 이후 경허선사님을 뵌 후 2년간 먼발치서 지켜보시다가 경허선사님께서 열반하시자 장례를 치르신 뒤 그 사실을 당시 수덕사 정혜선원에서 정진하시던 만공선사님께 통보하신 뒤 58세인 1912년부터 두만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