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玩珠歌(완주가) / 懶翁和尙(나옹화상)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3. 4. 28. 11:51

 

 

 

 

 

 

 

 

玩珠歌(완주가)

/ 懶翁和尙(나옹화상)



這靈珠極玲瓏(저영주극영롱)

이 신령한 구슬, 아주 영롱하고


體徧河沙內外空(체편하사내외공)

몸은 온갖 곳을 두루 다녀도 안팎은 비었네.


人人帒裏堂堂有(인인대이당당유)

사람마다 부대 속에 당당히 간직해


弄去弄來弄莫窮(롱거농래농막궁)

오가며 희롱해도 싫증이 안나


或摩尼或靈珠(혹마니혹영주)

혹은 마니 혹은 영주라 하여


名相雖多體不殊(명상수다체불수)

이름과 형상이 많아도 본체는 같아


刹刹塵塵明了了(찰찰진진명료료)

찰나마다 세세마다 끝없이 밝아


還如朗月滿江秋(환여낭월만강추)

가을 강에 가득한 밝은 달 같구나


飢也他渴也他(기야타갈야타)

남이야 배고프다, 목마르다 하지만


知渴知饑不較多(지갈지기불교다)

주림과 목마름을 아는 이 그리 많지 못해


晨朝喫粥齋時飯(신조끽죽재시반)

새벽에도 죽이요, 재사 할 땐 밥이라


困則打眠也不差(곤칙타면야불차)

노곤하면 잠자니 어긋나는 일 없도다


差也打正也它(차야타정야타)

남들은 어긋나다, 올바르다 하지만


不勞開口念彌陀(불로개구염미타)

하염없이 입 벌려 아미타불 외우나니


若能着着無能着(약능착착무능착)

만약에 안착할 수 있거나 없거나 간에


在世縱橫卽蕯埵(재세종횡즉륭타)

세상에 두루 행함이 바로 보리살다라


此心珠難把捉(차심주난파착)

이 마음의 구슬은 잡아 쥐기 어렵고


婉轉玲瓏難可得(완전영롱난가득)

뚜렷하고 영롱하나 얻기 어렵도다.


無相無形現相形(무상무형현상형)

모습도 없고 형태도 없으면서 형상을 드러내니


往返無蹤非可測(왕반무종비가측)

오가는 자취도 없어 측량할 수 없도다.


追不及忽自來(추불급홀자래)

좇아도 못 미치고, 느닷없이 찾아오고


暫到西天瞬目廻(잠도서천순목회)

잠깐 서천에 갔다 순식간에 돌아오고


放則虛空爲袍內(방칙허공위포내)

놓으면 허공 되어 품 안에 들어오고


收則微塵難析開(수칙미진난석개)

거두면 미진 되어 갈라내기 어렵다


不思斕體堅剛(불사란체견강)

생각하지 않아도 찬연한 목체는 굳고 단단하도다.


牟尼喚作自心王(모니환작자심왕)

석가모니 스스로 마음의 왕이라 부르셨다.


運用無窮又無盡(운용무궁우무진)

그 운용은 무궁하고 또 다함이 없어


是人妄作本自忘(시인망작본자망)

세상 사람들 부질없이 본체를 잊고 있도다.


正令行孰當頭(정령행숙당두)

바른 명령 행하는데 누가 당해낼까


斬盡佛魔不小留(참진불마불소류)

부처 마귀 다 없애어 잠시도 남김 없고


從玆徧界無餘物(종자편계무여물)

이로부터 법계에 두루 하여 남은 것 없으니


血滿江河急急流(혈만강하급급류)

내와 강에 가득한 피 거세게도 흘러간다.


眼不見耳不聞(안불견이불문)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도 들을 수 없어


不見不聞眞見聞(불견불문진견문)

듣고 보지 못하는 것이 참다운 견문이라


箇中一箇明珠在(개중일개명주재)

그 중에 한 개의 밝은 구슬이 있어


吐去呑來新又新(토거탄래신우신)

토해보고 삼켜 봐도 더욱 새로워라


或名心或名性(혹명심혹명성)

마음이라 하고 본성이라 하기도 하나


心性原來是緣性(심성원래시연성)

마음과 본성은 원래 성품에 따르나니


若人於此卽無疑(약인어차즉무의)

만약에 사람이 여기에 의심이 없다면


自己靈光當冏冏(자기영광당경경)

자기의 신령스런 빛 마땅히 밝을 것이다


或爲道或爲善(혹위도혹위선)

혹 도라 하고, 혹은 선이라 하니


禪道由來是强宣(선도유래시강선)

선과 도는 원래 힘차게 펴져나가는 것이니


實知師姑女人做(실지사고여인주)

진실로 사고여인의 지은 줄 안다면


不勞擡步到那邊(불로대보도나변)

몇 걸음의 수고도 않고 그곳에 이를 것을


也無佛也無魔(야무불야무마)

부처도 없고 마귀도 없는 것


魔佛無根眼裏花(마불무근안리화)

마귀 부처도 뿌리 없는 눈 안의 꽃


常常日用了無事(상상일용료무사)

항상 나날이 써서 별 일이 없는데


喚作靈珠也被訶(환작영주야피가)

영주라고 불러내며 시빗거리를 산다.


也無死也無生(야무사야무생)

죽음도 없고 삶도 없는데


常蹋毘盧頂上行(상답비로정상행)

항상 비로불의 이마 위를 걷는다.


收來放去隨時節(수래방거수시절)

거두고 놓아버림은 때를 따르고


倒用橫拈骨格淸(도용횡념골격청)

거꾸로 쓰고 옆으로 쥐어도 뼈대는 맑아서


也無頭也無尾(야무두야무미)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건마는


起坐明明常不離(기좌명명상불리)

서거나 앉아도 밝고 밝아 늘 떠나지 않는다.


盡力赶他不去(진력간타불거)

힘을 다해 아무리 쫓아도 늘 쫓기지 않고


要尋知處不能知(요심지처불능지)

알 만한 곳 찾아봐도 알 수 없어


阿阿阿是何物(아아아시하물)

아하하 우습구나, 이것이 무슨 물건인가.


一二三四五六七(일이삼사오육칠)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數去飜來無有窮(수거번래무유궁)

몇 번을 보내고 몇 번이 돌아와도 다함이 없도다.


訶摩般若波羅蜜(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 해인풍수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