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五臺山了義長老 오대산요의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12. 5. 19:58

 

 

五臺山了義長老 오대산요의장로
 / 淸虛休靜(청허휴정)

眞如庵裏坐無爲 진여암리좌무위    
谷遠山長萬事遺 곡원산장만사유     
得意飛鴻聲盡處 득의비홍성진처     
歇心行影渡溪時 헐심행영도계시    
忘身歲月霜侵髮 망신세월상침발    
咲見春風花滿枝 소견춘풍화만지     
日用松門三轉步 일용송문삼전보    
歸來濯足喚沙彌 귀례탁족환사미    

°오대산 요의 장로
진여암 속에서 하는 일 없이 앉아서
깊은 골짜기에 숨어 사는 은사 처럼 만사를 잊었다네
나르는 기러기 소리 다한 곳에서 뜻을 얻었고
시내 건널 때 그림자 (보고) 마음을 쉬었다네
몸 잊은 세월 속 머리털에 하얀 서리(머리털)가 침범했는데
춘풍에 꽃이 가지에 만발한 것을 보고서 웃는다네
소나무 문은 산보할 때 세번 매일 사용하고
돌아와 발 씻으며 사미를 부른다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了義 요의 
불법의 도리를 명백하고 완전하게 나타낸 것

■ 眞如 진여 
대승불교의 이상적 개념의 하나. 
우주 만유 (萬有)의 실체로서 
인간의 사상과 개념으로는 미칠 수 없는
상주불변의 절대적 진리, 
또는 끊임없이 변하는 현상 (現象)인
가상 (假相)에 대하여 말하기도 함. 
곧 역설적으로 가상 (假相)이 실체이며 진여 (眞如)라는 뜻. 
여여 (如如), 법성 (法性), 실상 (實相), 여래장 (如來藏), 
법신(法身), 불성(佛性),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이라고도 말함
* 출처 : 실용 한-영 불교용어사전

■ 無爲 무위 
위 (爲)는 작위( 作爲) 또는 조작 (造作)을 의미하며, 
따라서 무위는 조작에 의한 번뇌와 집착 및 생멸과 변화를 떠난 
모든 현상의 참된 실체로 열반, 법성, 실상 또는 진여와 같은 말. 
같은 뜻의 함과 바람이 없다는 무작 (無作) 참조. 
이러한 무위행 (無爲行)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본래면목인 자성 (自性)을 깨닫게 되며, 
또 이 경지에 이르게 되면
온갖 자연형상과 우주와도 하나가 된다.
무위 (無爲)라는 용어는 
도가 (道家)에서 온 말로 도가의 핵심사상. 
무에서 만물이 나오고, 
무위는 하는 일이 없으나 이루지 않는 일이 없다고 말한다. 
무위 (無爲)의 산스크리트어 "akarma"는 영어로 "inaction," 
즉 천지의 조화와 우주의 운행처럼, 자의 (自意)적 행위, 
곧 어떤 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의도적인 조작이 없음을 말함. 
따라서 무위를 단순히 손을 놓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나태함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함. 
유식종 (唯識宗)에서는 이를 다시 여섯 가지로 설명하기도 하며, 
이를 육무위 (六無爲)라 함
* 출처 : 실용 한-영 불교용어사전

■ 山長 산장
 → 隱士 은사  
벼슬하지 않고 숨어사는 선비

¤ 得意飛鴻聲盡處 득의비홍성진처
나르는 기러기 소리 다한 곳에서 뜻을 얻었고

● 飛 날 비
1. 날다 
7. 넘다, 뛰어 넘다
9. 높다

● 鴻 기러기 홀, 원기 홍 
1. 기러기(오릿과에 딸린 철새를 통틀어 이르는 말), 큰기러기
3. 원기(元氣)
5. 크다
6. 넓다

■ 飛鴻聲 비홍성
※ 일반해역
나르는 기러기 소리
※ 심층해역
높고 크고 넓은 소리
~ 소울음 소리, 진흙소의 울음(泥牛吼)인
상단전 파동음인 옴(OM) ~


遠山鐘 원산종
 / 錢起 전기

風途出山鐘 풍송출산종
雲霞度水淺 운하도수천
欲尋聲盡處 욕심성진처
鳥滅寥天遠 조멸요천원
°먼 산의 종
바람은 산에서 종(소리)를 내보내고
구름과 안개는 얕은 물을 건너네
(종)소리 다한 곳을 찿고 싶은가
새 사라진 먼 하늘 텅 빈 (곳이라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歇心行影渡溪時 헐심행영도계시
시내 건널 때 그림자 (보고) 마음을 쉬었다네

◇ 고사내용
洞山良价 동산양개(807~869)
선종 조동종曹洞宗의 개조
개울을 건너다 물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크게 깨친 후에
開悟詩(개오시)인 오도송을 지음
雲巖曇晟 운암담성(782~841) 법을 이었다. 


開悟詩(개오시)인 過水偈(과수게)
 / 洞山良价(동산양개)

切忌從他覓 절기종타멱
迢迢與我殊 초초여아수
我今獨自往 아금독자왕
處處得逢渠 처처득봉거
渠今正是我 거금정시아
我今不是渠 아금불시거
應須憑麽會 응수빙마회
方得契如如 방득계여여
다른 이를 좇아 찾는 것을 극력 삼가하라
까마득히 멀어지고 더블어 나와 다르다네
나는 지금 혼자서 가고 있지만
곳곳에서 그것을 만나리오
그가 지금의 바로 나이지만
지금의 나는 그가 아니다
응당 작은 것도 하나 하나 모아 전거로 삼고 
나서야 여여와 계합하리라.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切忌 절기 
극력 피하다. 극력 삼가다

□ 迢迢 초초
까마득히 멀어지다

□ 應須 응수
1. 응당 ..해야 한다.
2. 마땅하다.
3. 응당 ..할 것이다. 

○ 憑 기댈 빙 
1. 기대다
2. 의지하다(依支--)
3. 의거하다(依據--), 전거로 삼다

○ 麽 작을 마, 작을 요 
1. 작다.
2. 잘다. 
a. 작다.
d. 하나, 한 점

○ 會 모일 회

□ 方得 방득
 …하고 나서야 비로소 …할 수 있다.

○ 契 맺을 계
= 契合
틀림없이 서로 꼭 들어맞음.

○ 如如 여여
범어 (梵語) tatha의 번역. 
여 (如), 진여 (眞如), 여실 (如實)이라고도 함. 
모든 사물의 진실하고 변하지 않는 본성 (本性). 
다시 말해 시공 (時空)을 초월하여 변하지 않는 것. 
현상 그대로의 모양 인 동시에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는 뜻. 
다시 말해, 법성 (法性)과 같은 뜻으로, 
현상적 세계의 겉모양에 반대되는 
제법 (諸法)의 궁극적 실체인 진여 (眞如)로서 
지극히 온전하고 온전하다는 뜻
: ‘여여 (如如)한 법 (法)과 성품 (性品)에는 
본래 생 (生)도 없고 멸 (滅)도 없으며 오고감 또한 없느니라.’
* 출처 : 실용 한-영 불교용어사전

■ 日用 일용 
날마다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