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좋은글

채두봉(釵頭鳳)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09. 6. 18. 19:02

 

 

 

 

 

 

 

 

 

 

 

 

 

   채두봉(釵頭鳳) 1

           / 육유陸游

 

 

 

紅酉禾手,黃呻酒 ,滿城春色宮牆柳。

홍유화수,  황신주 ,  만성춘색궁장류

 

東風惡,歡情薄。一懷愁緒,幾年離索。

동풍악   환정박   일회추서   기년리색

 

錯!錯!錯!

착   착   착

 

 

 

春如舊,人空瘦,淚痕紅浥鮫綃透。(痕紅 鮫靑透 )

춘여구   인공수                                          (흔홍 교청투)

 

桃花落,閒池閣。山盟雖在,錦書難托。

도화락   한지각   산맹수재   금서난탁

 

莫!莫!莫!

막   막   막

 

 

고운 손 살포시 들어

술잔을 권할 적에

궁 담 안 버들가지

봄빛이 무르익었었지.

 


저 몹쓸 봄바람

좋은 인연 빼앗아 가서.

쓸쓸한 이 마음

숨겨온 지 몇 해였나?

 


틀렸어, 틀렸어, 틀려 버렸어,

 

 


봄빛은 예와 같은데

사람은 부질없이 늙어

진한, 눈물 흔적

손수건에 배어났네.

 


꽃이 진 한가로운 연 못 가에

태산 같이 굳은 약속

편지도 전할 수 없어졌지.

 


생각말자, 생각 말자, 생각을 말자꾸나.

 

 

 

 

 

                      채두봉(釵頭鳳) 2

                    / 당완唐婉

 

 

 

世情薄,人情惡,雨送黃昏花易落。

세정박,  인정악,  우송황혼화이락

 

曉風乾,淚痕殘。欲箋心事,獨語斜闌

효풍간   루흔잔   욕전심사   독어사란

 

難!難!難!

난   난   난


 

 

人成各,今非昨,病魂曾似秋千索

인성각   금비작   병혼장사추천색 


 

角聲寒,夜闌珊。怕人尋問(酷人尋問),咽淚妝歡。

각성한   야안산               (혹인심문)   인루장환

 

瞞!瞞!瞞!

만   만   만

 

 

  

세상도 야박하고

인정도 사나워서

황혼에 뿌린 빗방울

꽃잎을 떨어뜨렸지

 


밤새 흘린 눈물 흔적

새벽바람에 말리고

내 마음 호소하려

난간에 기대었지.

 


어려워, 어려워, 너무너무 어려워.

 

 

 

 

우리는 헤어져

그 옛날은 멀어졌으나

그리워하는 이 마음

그네 줄처럼 오락가락.

 


수졸(戍卒)들의 호각소리에

밤은 깊어 가는데

내 마음 알려 질까봐

눈물을 삼키네.

 


속였어, 속였어, 내 마음까지 속였어.

 

 

 

 

 

 

                  육유(陸游)와 당완(唐婉)의 애틋한 사랑의 시

                        (陸游, 釵頭鳳 육유의 채두봉-비녀머리의 봉황)

 


陸游及唐婉 情斷沈園----陸游之釵頭鳳
南宋著名愛國詩人陸游,一生遭受了巨大的波折,他不但仕途坎坷,而且愛情生活也很不幸。 宋高宗紹興十四年,二十歲的陸游和表妹唐婉結為伴侶
남송저명한 애국시인 육유의 일생은 파란의 연속이었다. 육유의 아내는 원래 외사촌 누이동생인 당완(唐婉)이었다.


兩人從小青梅竹馬,婚後相敬如賓。
두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낸 청매죽마였기에 결혼후에도 여전히 서로를 존중하며 다정하게 지내는 사이였다.


然而,陸游的母親不喜歡唐婉,以至最後發展到強迫陸游和她離婚。
그러나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몹시 미워해서 결국 강제로 이혼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陸游和唐婉的感情很深,不願分離,他一次又一次地向母親懇求,都遭到了母親的責罵。
두 사람의 애정은 매우 깊었다. 재삼재사 모친에게 간구하였으나 모친으로부터 책망만 받았을 뿐이었다.


陸游迫於母命,萬般無奈,便與唐婉忍痛分離。
모친의 명에 따르지 않을 수 없어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었다.


後來,陸游依母親的心意,另娶王氏為妻,唐婉也迫於父命嫁給同郡的趙士程。
후에 당완은 개가하게 되고 육유도 다시 처를 맞이하였다.


這一對年輕人的美滿婚姻就這樣被拆散了。
그리하여 그렇게도 서로를 사랑하던 부부는 헤어지게 된 것이다.


十年後的一個春天,陸游滿懷憂鬱的心情獨自一人漫遊山陰城沈家花園。
그로부터 10년후(1156년) 봄, 육유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심원(山陰城에 있는 沈家花園, 沈園)에 심란하고 울적한 마음을 달래고져 유람하였다.


正當他獨坐獨飲,借酒澆愁之時,突然他意外地看見了唐婉及其改嫁後的丈夫趙士程。
홀로 심원에 독좌하여 술을 들게 되었다. 그러던중에 그곳에 유람온 조사정(趙士程)에게 개가한 당완을 만나게되었다.


盡管這時他已與唐婉分離多年,但是內心裡對唐婉的感情並沒有完全擺脫。
당완과 헤어진지 벌써 십년...두 사람은 완전하게 서로를 잊지는 못하였던 모양이었다.


他想到,過去唐婉是自己的愛妻,而今已屬他人,好像禁宮中的楊柳,可望而不可及。
당완은 육유를 정성껏 대접하였으나 서로의 마음은 무척 아프기만 하였다. 과거엔 지극히 사랑한 지아비였으며 지어미였으나 이제는 서로 타인에게 매인 신세가 아닌가!


想到這裡,悲痛之情頓時湧上心頭,他放下酒杯,正要抽身離去。
비통한 마음에 술만 들이키고 다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不料這時唐婉徵得趙士程的同意,給他送來一杯酒,陸游看到唐婉這一舉動,體會到了她的深情,兩行熱淚淒然而下,一揚頭喝下了唐婉送來的這杯苦酒。
당완의 남편 조사정의 동의를 얻은 그녀는 특별히 사람을 보내 술과 음식을 가지고 송별주를 나누어 마시고 헤어졌다고 한다.


然後在粉牆之上奮筆題下《釵頭鳳》這首千古絕唱:이 시는 그 당시 육유가 심원의 담장에 써놓은 것이라고 한다.


紅酥手 黃藤酒 滿城春色宮牆柳
東風惡 歡情薄 一懷愁緒 幾年離索
錯!錯!錯!
春如舊 人空瘦 淚痕紅浥鮫綃透
桃花落 閑池閣
山盟雖在 錦書難託
莫!莫!莫!



陸游在這首詞裡抒發的是愛情遭受摧殘後的傷感、內疚和對唐婉的深情愛慕,以及對他母親棒打鴛鴦的不滿情緒。

만물이 생동하는 봄날임에도 불구하고 감성이 풍부한 시인육유의 눈에 비친 모습은 참담하기만 하였다. 술 몇 잔에 헤어지던 날의 뼈아픈 기억이 되살아 났기 때문이다.


陸游題詞之後,又深情地望了唐婉一眼,便悵然而去。陸游走後,唐婉孤零零地站在那裡,將這首《釵頭鳳》詞從頭至尾反覆看了幾遍,她再也控制不住自己的感情,便失聲痛哭起來。回到家中,她愁怨難解,於是也和了一首《釵頭鳳》詞:
혼례를 치루면서 백년해로를 맹세하던 기억이 어제의 일처럼 생생한데, 지금은 각자의 가정을 이루고 편지 한통조차 주고받을 수 없었다. 이에 육유는 "에이! 말아야지, 말아야지! 옛 생각을 떠올려서 어쩌자는 말인가?" 라며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는 사패이다. 이 작품에 담긴 진실이 너무나도 애닳고 감동적이어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었다한다.



世情惡 人情薄 雨送黃昏花易落
曉風乾 淚痕殘 欲箋心事 獨倚斜欄
難!難!難!
人成個 今非昨 病魂常似秋千索
角聲寒 夜闌珊 怕人詢問 咽淚裝歡
瞞!瞞!瞞!



唐婉不久便鬱悶成病而死。 陸游得知唐婉的死訊,痛不欲生。為了抒發自己內心的隱痛,他後來曾多次來到沈園題詞懷念唐婉。--《陸游, 釵頭鳳》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녀는 육유와 헤어진 후에 이 시를 전해읽고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겪은 마음의 상처가 너무나 깊어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녀의 불행은 중세 봉건시대의 잔혹성을 반영한다 하겠다...후에 40여년이 흘러 일흔 여섯의 나이가 된 육유는 다시 심원을 찾았는데, 그러나 예전의 심원이 아니었다. 벽에 써놓은 글도 보이질 않았다. 그리고 당완의 모습은 노인이된 마음속에서나 찾을 수 있었다. 이에 육유는 다시 시를 지어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沈園(一)

夢斷香銷四十年,沈園柳老不飛棉。
此身行作稽上土,猶弔遺蹤一泫然。
꿈같은 나날 끊기고 향기 사라진지 사십년
심원의 버들도 늙었는지 버들솜도 날지 않는구나
이 내몸 계산의 흙이 되어도
그녀의 남은 자취 조문하며 마음껏 슬퍼하리라!

 

                  * 해인풍수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