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관계글

사랑이란 / 밀란 쿤데라 * 생은 다른 곳에 中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09. 12. 17. 11:55

 

 

 

 

 

 

 

사랑이란 모든 것이냐 아니면 전혀 아무것도 아니냐 두 가지 밖에 없어.

사랑은 철저해야지, 그렇지 않다면 존재하지도 않는 거야.

나는 여기 있고 오빠는 다른 쪽에 있어.

당신은 내 쪽에 서야지, 중간에 설 수는 없어.

그리고 만일 당신이 내 편이라도,

당신은 내가 원하는 바를 원해야 하고, 내가 하는 대로 해야 해.

혁명의 운명과 나의 운명은 하나야.

혁명에 반대하는 자라면 그는 나에게 반대하는 셈이지.

그리고 만일 나의 적들이 당신의 적이 아니라면, 당신은 나의 적이야!”


아니다, 아니다, 그녀는 그의 적이 아니었고,

그녀는 모든 면에서 그와 결합하고 싶었다.

사랑은 모든 것이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냐 하는 사실도 그녀는 잘 알았다.

 

 
“맞아. 사랑이란 모든 것을 의미하고, 그렇지 못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

참된 사랑에 비하면 다른 모든 것은 빛을 잃고,

다른 모든 것은 사라지게 마련이야.”


그렇다, 그녀는 전적으로 동의했고, 그녀도 역시 바로 그렇게 느꼈다.

 

 


세상의 다른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에 대하여

완전히 귀머거리가 된다는 것,

그것이 참된 사랑의 가장 훌륭한 시련이야.

하지만 당신은 항상 다른 사람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온갖 양심의 가책이 머리에 가득하고,

당신의 그런 망설임 대문에 늘 내가 고통을 받아야 해.”

 

 

 

 

 

       + 생은 다른 곳에 ( Zivot je jinde ) 中/ 밀란 쿤데라 (Milan Kundera)     

                 * 해인풍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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