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관계글

사라하의 노래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09. 12. 17. 16:10

 

 

 

 

 

The Royal Song of Saraha


 

 

 

 

This song of existential freedom was composed by
the Glorious Master Yogin Saraha.
이 존재의 자유에 대한 노래는
위대한 탄트라 스승이신 사라하의 말씀이다.

 

 

 

 

 

This Dohakosa of Saraha has been translated by
Kunzang Tenzin in Kathmandu over many years,
finished on the full moon of the seventh month
of the wood-ox year. May all beings be happy!
May all manner of things be well!
사라하에 의해 불리워진 이 보전(寶典)은
카트만두에 사는 쿤장 텐진이 몇 년에 걸쳐 번역하여  
나무소의 해 일곱번째 보름날 끝마쳤다.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기를!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평안하기를!

 

(역자주)

*사라하는 화살로 진리의 과녁을 적중시킨 사람이란 뜻으로
불교 탄트라(Tantric Buddhism)를 최초로 정립시킨 분이며
대승불교(大乘佛敎)의 창시자 나가르쥬나(Nagarjuna, 龍樹)의 스승이다. 
* Dohakosa : "Treasury of Song"
    푸른글 평역 "사라하의 노래"

 


 
1.
As calm water lashed by wind
Turns into waves and rollers,
So the king thinks of Saraha
In many ways, although one man.


고요한 수면에 바람이 세차게 불면
물결이 파도치며 일어나듯이,
왕께서는 한 사람인 사라하(Saraha)를
가지각색의 잡다한 모습으로 그리지만 

 

 
2.
To a fool who squints
One lamp is as two,
Where seen and seer are not two,
Ah! the mind works
on the thing-ness of them both.


그것은 어리석은 사팔뜨기가
하나의 등불을 두 개로 보고 있는 것이니,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가 둘이 아니며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
양쪽 모두 다 마음의 작용일 뿐이라오.

 

 

 

3.
Though the house-lamps have been lit,
The blind live on in the dark.
Though spontaneity is all-encompassing and close,
To the deluded it remains always far away.


집안에 등불이 불 밝혀져 있을 지라도
눈먼 자는 여전히 어둠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이.
온 세상은 진리로 충만해 있지만 사람들은
망상(妄想)에 현혹되어 진리로부터 멀어졌나니.

 


 

 

4.
Though there may be many rivers,
They are one in the sea,
Though there may be many lies,
One truth will conquer all.
When one sun appears, the dark,
However deep, will vanish.


모든 강물들이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되듯이
모든 거짓들이 하나의 진실에 의해 밝혀지듯이
한 태양이 떠오르면
아무리 깊은 어둠이라도 사라지리라.

 

 

 

5.
As a cloud that rises from the sea
Absorbing rain, the earth embraces,
So, like the sky, the sea remains
Without increasing or decreasing.

 

구름이 바다에서 일어나
비가 되어 대지를 적시지만
바다는 저 하늘과 같이
줄어들거나 불어나는 일 없이 그대로 남아있네.

 

 

 

6.
So from spontaneity that's unique,
Replete with the Buddha's perfections,
Are all sentient beings born,
And in it come to rest.
But it is neither concrete nor abstract.


자연스러움으로부터 비롯한 것이 오직 유일한 것이며
그것은 부처님의 원만함으로 가득 차 있네.
모든 생명 있는 것들(有情)이
이 진리 속에서 태어나고 죽어가지만
그러나 그 자체는 유형의 물질도 아니고
추상적인 개념도 아니라네.

 


 

 

7.
They walk other paths and so forsake true bliss,
Seeking the delights that stimulants produce.
The honey in their mouths, and to them so near,
Will vanish if at once they do not drink it.


다시없는 이 진정한 행복의 길을 버리고
그대들은 다른 길로 걸어가고 있는가
감각적인 것들이 주는 기쁨만을
추구하고 있는가
소중한 것은 그대의 입 속에
그렇게 가까이 있지만
그대가 그것을 바로 마시지 않는다면
곧 사라져 버린다네.

 

 

 

8.
Beasts do not understand the world
To be a sorry place.
Not so the wise
Who the heavenly nectar drink
While beasts hunger for the sensual.


몸에 얽매여 무지(無知)한 짐승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슬픔으로 가득한 곳임을 모른다네
짐승같이 감각적인 갈망에 집착하면서 
신(神)이 주시는 술을 마시기 원하지만   
그것은 슬기로운 짓이 아니라네.

 

 

 

9.
To a fly that likes the smell
Of putrid meat,
The fragrance of sandalwood is foul.
Beings who discard nirvana
covet coarse samsara's realm.


썩은 고기 냄새를 좋아하는 파리는
백단나무 향냄새를 악취라고 한다네.
어리석은 사람들이여
어찌 해탈(解脫)의 세계를 버리고 
거친 윤회(輪廻)의 세계를 갈망하여 방랑하는가.
 

10.
An ox's footprints filled with water
Will soon dry up;
So with a mind that's firm
But full of qualities that are not perfect,
These imperfections will in time dry up.

 

소가 지나간 발자국에 빗물이 고였다해도
그 물은 해가 뜨면 곧 말라버리듯이,
마음이 아무리 굳세다고 하여도
그 마음이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것은 완전하지 못하여
이런 불완전함은 시간이 되면 말라버린다네.

 

 

 

11.
Like salt sea water that turns sweet
When drunk up by the clouds,
So a firm mind that works for others
Turns the poison of sense-objects into nectar.

 

짠 바닷물이 구름으로 증발하여
비가 되어 내리면 마실 수 있는 단 물이 되듯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려는 굳은 마음은
감각적인 독의 요소(毒素)들을 달콤한 과즙으로 변화시킨다네.


 

12.
If ineffable, never is one unsatisfied,
If unimaginable, it must be bliss itself.
Though from a cloud one fears the thunderclap,
The crops ripen, when from it pours the rain.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알았다면
만족하지 않는 이 없을 것이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을 알았다면
그 자체가 다시없는 기쁨임에 틀림없네.
그것은 비록 사람이 저 구름 속에서 들려오는
천둥소리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그 소리는 곧 비를 내리게 하고
만물을 무르익게 하는 것과 같다네.

 

 

 

13.
It is in the beginning, in the middle, and the end;
Yet end and beginning are nowhere else.
All those with minds deluded by interpretative thoughts
Are in two minds and so discuss
Nothingness and compassion as two things.


시작과 중간과 끝이라고 말하나
시작과 끝은 그 어느 곳에도 실재하지 않네.
이 모든 것은 마음의 착각에서 비롯되나니
해석하는 두 마음이 분별하여
없음과 있음 둘로 나누어 보는구나.

 

 

 

14.
Bees know that in flowers
Honey can be found.
That samsara and nirvana are not two
How will the deluded ever understand?


벌이 꽃 속에 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듯이
윤회와 해탈이 둘 아님을
어떻게 하면 어리석은 자가 이해하겠는가?

 

 

 

15.
When the deluded in a mirror look
They see a face, not a reflection.
So the mind, that has truth denied,
Relies on that which is not true.


어리석은 자가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을
투영된 모습이 아닌 자기의 얼굴이라고 착각하듯이
마음도 이와 같아서 진실을 잊어버리고
참이 아닌 것을 자기라고 거짓 주장하네.

 

 

 

16.
Though the fragrance of a flower cannot be touched,
It is all pervasive and at once perceptible.
So by unpatterned being-in-itself
Recognize the round of mystic circles.


꽃향기는 비록 손으로 만져 볼 수 없지만
그 향기는 바로 느낄 수 있게 모든 곳에 퍼지듯이
형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존재 그 자체의 향기는
신비로운 원의 둘레에 가득하여 느낄 수 있네.

 

 

 

17.
When (in winter) still water by the wind is stirred,
It takes (as ice) the shape and texture of a rock.
When the deluded are disturbed by interpretative thoughts,
That which is as yet unpatterned
Turns very hard and solid.


겨울바람이 잔잔한 물을 흔들면
물이 단단한 바위처럼 얼어붙어 버리듯
어리석은 자들이 분별하는 마음으로 흔들리면
형상 없는 그 마음이 굳어 형태를 이루네. 

 

 

 

18.
Mind immaculate in its very being,
Can never be polluted
By samsara's or nirvana's impurities.
A precious jewel deep in mud
Will not shine, though it has luster.

 

순수한 마음 그 존재 자체는
윤회와 열반의 행위에 의해서도 결코 물들지 않지만
귀중한 보석이 진흙 속에 묻혀 있으면
그 광채는 그대로 있지만 빛나지 못하는 것과 같네.  
 

 

19.
Knowledge shines not in the dark,
But when the darkness is illumined,
Suffering disappears (at once).
Shoots grow from the seed
And leaves from the shoots.


지식은 어둠 속에서 빛날 수 없지만
어둠이 사라진다면 그 순간 고통도 사라지고
초목의 싹은 씨앗으로부터 돋아나서
그 싹으로부터 잎새들이 점점 크게 자라네.

 

 

 

20.
He who thinks of the mind
In terms of one or many,
Casts away the light and enters the world.
Into a (raging) fire he walks with open eyes --
Who could be more deserving of compassion?


하나 또는 수많은 마음의 생각들로 인하여
그대들은 빛을 버리고 윤회의 수레바퀴 속으로 들어가네.
눈을 뜬 채로 미친 듯한 불길 속으로 걸어가는 자여,  
그대보다 더 불쌍한 자가 어디에 있겠는가?

 


 

21.
For the delights of kissing
The deluded crave
Declaring it to be the ultimately real --
Like a man who leaves his house
And standing at the door
asks (a woman) for reports of sensual delights.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얻는 육체적인 쾌락을 갈망하여
어리석은 자들은 그것을 궁극적인 즐거움이라고 여기지만
그것은 자신의 집을 떠난 자가 문 앞에 서서
육체적인 환락을 말로 희롱하고 있는 것과 같다네.

 

 

22.
The stirring of biotic forces
In the house of nothingness
Has given artificial rise to pleasures in so many ways.
Such yogis from affliction faint
For they have fallen from celestial space,
Inveigled into vice.


아무것도 없는 집에 생명의 힘들을 고무시키는
바람이 불어와 수많은 거짓 즐거움의 환영(幻影)이 일어날 때
이 헛된 고통의 원인에 집착한 수행자들은
거룩한 공간으로부터 추락하여
악습에 물들어 떨어지네.


 
23.
As a brahmin, who with rice and butter
Makes a burnt offering in blazing fire,
Creating a vessel for nectar from celestial space,
Takes this, through wishful thinking,
As the ultimate.


사제들은 쌀과 버터를 공양물로 태워 바치며
그 제물로 인해 자기가 마음속으로 바라는
은총이 거룩한 공간으로부터 내리기를 바라는 헛된 꿈을 꾸네.

 

 

24.
Some people who have kindled the inner heat
And raised it to the fontanel
stroke the uvula with the tongue,
In a sort of coition
And confuse that which fetters
With what gives release,
In pride will call themselves yogis.


어떤 이들은 내면의 열을 불붙여
그 열을 숫구멍(頂門)으로 상승시킨 것을
목젖을 울려 줄곧 재잘거리지만
이런 종류의 성적(性的) 촉감은 혼란이며
정신적인 이완을 기쁨으로 여기는 눈먼 믿음으로
자기 스스로 수행자라고 여기는 어리석은 바보일 뿐이라네. 

 

 

25.
As higher awareness, they teach
What they experience within.
What fetters them they will call liberation.
A glass trinket coloured green,
To them is a (priceless) emerald,
Deluded, they know not a gem
From what they think it should be.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는 사람들
그들이 각자 체험한 경지를 가르치지만
그들이 말하는 해방은 또다른 족쇄에 지나지 않네.
빛깔 푸른 유리 장신구(裝身具)가
그들에게는 값진 에머랄드로 보였을 뿐이라네.
참된 보석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이들은
자신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을 깨달음이라 여길 뿐이네.

 

 

26.
They take copper to be gold.
Bound by discursive thought,
They think these thoughts to be the ultimate reality.
They long for the pleasures experienced in dreams.
They call the perishable body-mind
Eternal bliss supreme.


그들은 구리를 금으로 알고 지니고 있네.
종잡을 수 없는 생각에 묶인 채로,
그들은 이런 생각들이 궁극적인 실체라고 여기고 있다네.
그리고 꿈속에서 경험하는 즐거움을 갈망하고 있네.
그들은 사라져버릴 육체적인 마음을
더 없는 영원한 축복이라고 부른다네.

 

 

27.
By the symbol EVAM (they think) self-clearness is achieved,
By the different situations that demand four seals
They call what they have fancied spontaneity,
But this is looking at reflections in a mirror.


그들은 주문(眞言)을 암송함으로써
스스로의 깨끗함을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요구되는 다른 네 개의 문(封印)을 통과해야
깨달음의 바다에 이를 수 있다네.
그들은 자신들이 상상하는 자연스러움을 깨달음이라 하지만
그것은 거울에 비친 것을 실체라고 착각하는 것이라네. 

 

 * 네개의 문
1. karma mudra(행위)-업(남)으로 부터의 자유
2. gyana mudra(지혜)-앎(나)으로 부터의 자유
3. samamya mudra(통일)-시간으로 부터의 자유
4. maha mudra(초월)----공간으로 부터의 자유


 

 

28.
As under delusion's power a herd of deer will rush
For the water in a mirage which is not recognized,
So also the deluded quench not their thirst,
Are bound by chains
And find pleasure in them,
Saying that all is ultimately real.


망상의 물결 속에서
알지 못하는 신기루의 물을 마시러  
한 무리의 사슴 떼가 달려가네.
하지만 이 환각의 물로는 목마름을 가시게 하지 못하나니 
사슬에 묶여 환각 속의 기쁨을 추구하면서
그 모든 것이 궁극적인 실체라고 말하고 있는가.  

 


 

 

29.
Non-memory is convention's truth
And mind which has become no-mind is ultimate truth.
This is fulfillment, this is the highest good.
Friends, of this highest good, become aware.


사념(思念)이 없는 것이야말로 가장 올바른 진리라네.
그리고 마음마저 사라져야 완전한 진리의 마음에 합칠 수 있네.
이것이 성취이며, 지극한 덕(德)에 이르는 길이라네.
벗님들이여, 이 지극한 덕 속에서 깨어 있을지니...
  
 

30.
In non-memory is mind absorbed;
Just this is emotionality perfect and pure.
It is unpolluted by the good or bad of worldliness
Like a lotus unaffected by the mud from which it grows.


사념이 사라지면 마음도 사라져
지금 여기 완전하고 순수한 감동만이 남는다네.
그것은 세속의 선과 악에 의해 물들지 않으니
연꽃이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그것에 물들지 않음과 같네.
  
 

31.
Yet with certainty must all things
Be viewed as if they were a magic spell.....
If without distinction you can accept or reject samsara or nirvana,
Steadfast is your mind,
Free from the shroud of darkness.
In you will be self-being,
Beyond thought and self-originated.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마법의 주문으로 보라.
만일 판단하는 마음이 사라진다면
그대는 윤회나 열반을 모두 취사선택할 수 있다네.
확고하여라. 어둠의 장막으로부터 벗어난 그대의 마음이여,
그대는 생각과 스스로 만든 업(業)을 넘어
이제 존재의 근원에 다다랐네.

 

 

 

32.
This world of appearance
Has from its radiant beginning
Never come to be;
Unpatterned, it has discarded patterning.
As such it is continuous and unique meditation;
It is non-mentation, stainless contemplation, and no-mind.


이 세상은 스스로 존재하는 빛으로부터 시작되었고
형체 없는 것(空)이나 형체를 가진 것(色)이나 참다운 실체가 없으니
형체를 가진 것(色)은 형체 없는 것(空)이 몸을 바꾼 것이라네.
그것은 유일하고 끊임없는 명상과 같은 것이니
정신의 작용이 아니며,
때 끼지 않은 거울을 응시하는 것과 같이 마음을 보는 것이며
마음 그 자체도 없는 것이라네. 
 
 

33.
Mind, intellect, and the formed contents of that mind are it,
So too are the world and all that seems from it to differ,
All things that can be sensed, and the perceiver,
Also dullness, aversion, desire, and enlightenment.


마음, 지식 그리고 그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수많은 형상도
스스로 존재하는 빛의 다른 형태이며 이 세상 역시 그러하며
서로 달라 보이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빛의 다른 모습이네.  
감각을 느끼는 주체와 감각으로 느껴지는 모든 것들
그리고 아둔함과 싫어함과 욕망 그리고 깨달음 또한 그러하다네. 

 

 

34.
Like a lamp that shines in the darkness of spiritual unknowing,
It removes obscurations of a mind
As far as the fragmentations of intellect obtain.
Who can imagine the self-being of desirelessness?


램프의 불빛이 영적(靈的)인 무지의 어둠을 몰아내듯이
참다운 빛의 깨달음은
지식의 축적으로 분열되고있는
마음의 어둠까지 지워버리네.
아무런 욕망 없이 스스로 존재함을
그 누가 상상할 수 있으랴?  

 
 

35.
There's nothing to be negated,
Nothing to be affirmed or grasped;
For it can never be conceived.
By the fragmentations of the intellect are the deluded fettered;
Undivided and pure remains spontaneity.


부정할 것도 없고 긍정할 것도 없으며
그리고 집착할 것도 전혀 없다네.
그것은 마음으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며
지적인 분열은 무지(無知)의 속박됨으로써 비롯되었네.  
하지만 나누어지지 않는 순수함 그 자체는
언제나 자연스러움 그대로 남아있다네.
   
 

 

36.
If you question ultimacy,
With the postulates of the many and the one,
Oneness is not given,
For by transcending knowledge are sentient beings freed.
The radiant is potency latent in the intellect,
And this is shown to be meditation;
Unswerving mind is our true essence.


모든 만물의 근원인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단순한 한마디로도 나타내 보일 수 없고
아무리 많은 말로도 그 하나를 표현할 수 없나니
오직 세상을 초월한 지혜만이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네.
빛은 지식 속에 가려져 있고
명상에 의해서만 그 빛이 드러나니  
변함 없는 순수한 마음이 우리의 본질이네.

 

 

37.
Once in the realm that's full of joy
The seeing mind becomes enriched
And thereby for this and that most useful;
Even when it runs after objects,
It is not alienated from itself.


순수한 기쁨의 하느님나라에 들어서면
참 마음으로 보는 것이 풍요로워져서 
그것에 의하여 세상 모든 것의 존재이유를 알게 되고      
비록 세상일에 분주하다 하더라도
참 마음은 언제나 깨달음과 더불어 있네.

 

 

 

38.
The buds of joy and pleasure
And the leaves of glory grow.
If nothing flows out anywhere
The bliss unspeakable will fruit.


환희와 즐거움의 꽃봉오리가 열리고
눈부신 하늘의 잎들이 자라네.
만일 텅 빔이 모든 곳으로 흘러 나아가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축복이 열매를 맺네.

 

 

 

39.
What has been done and where
And what in itself it will become is nothing:
Yet thereby it has been useful for this and that.
Whether passionate or not
The pattern is nothingness.


어디서 무엇을 했든지 간에
그대가 행한 일이 모두 한바탕 꿈이었던 것을.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참다운 나를 알기 위한 여행이었네.  
열심히 살던지 그럭저럭 살든지
그렇게 사는 것도 역시 한바탕 꿈인 것을..
 
 

40.
If I am like a pig that covets worldly mire
You must tell me what fault
Lies in a stainless mind.
By what does not affect one
How can one now be fettered?


만일 사람들이
내가 세속적인 욕망을 탐내는 돼지와 같다 수군거려도
내 마음이 티 없이 깨끗하여 거짓이 없다면
나에게 무슨 잘못이 있으리. 
그 어떤 것에도 물들지 않는
지금의 내가 어떻게 세상에 얽매인 죄인의 몸이 될 수 있으랴.

 

 

 

 사라하의 노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