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對酒)
/ 백거이(白居易)
蝸牛角上爭何事(와우각상쟁하사)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
隨富隨貧且歡樂(수부수빈차환락)
不開口笑是癡人(불개구소시치인)
달팽이 뿔 위에서 무슨 일로 다투는가?
부싯돌 번쩍이는 찰라 같은 인생인데
부하건 가난하건 그런 대로 즐겁거늘
입 벌려 못 웃는 자 이 또한 바보일세
백거이는 마조도일馬祖道一(709-778)의 제자인 불광여만佛光如滿(생몰 연대 미상)의 제자로
조과도림鳥窠道林(741-824)과의 다음과 같은 도道에 관한 문답으로도 유명합니다.
백거이가 조과 도림 선사의 명성을 듣고 찾아가니,
선사께서는 높은 나무 위에 올라앉아 좌선을 하고 있었다.
“스님, 나무 위 계신 곳이 대단히 위험하지 않습니까?”
“그대가 서 있는 그곳이 더 위태로와 보이는구려.”
“저야 두 다리로 대지 위에 버티고 안전하게 서 있는데 어째서 위태롭다는 말입니까?”
“한 생각 일어나고 한 생각 꺼지는 것이 생사이며, 한 숨 내쉬고 한 숨 들이쉬는 것이 생사입니다.
생사의 호흡지간에 사는 사람이 (땅 위에서인들) 어찌 위태롭지 않다고 합니까?”
백거이는 선사의 도력에 속으로 놀라며 다시 물었다.
백거이: “어떤 것이 도입니까?”
<여하시불법대의如何是佛法大義>
선사: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는 것입니다.”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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