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관계글

소요유(逍遙遊) / 장자(莊子)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09. 5. 11. 19:44

 

 

 

 

 

 

 

 

北冥有魚(북명유어) 其名爲鯤(기명위곤) 

 

鯤之大(곤지대) 不知其幾千里也(불지기기천리야)

 

化而爲鳥(화이위조) 其名爲鵬(기명위붕)

 

鵬之背(붕지배)  不知其幾千里也(불지기기천리야) 

 

怒而飛(노이비) 其翼若垂天之雲(기익약수천지운)

 

是鳥也(시조야) 海運則將徙於南冥(해운칙장사어남명)

 

南冥者(남명자) 天池也(천지야)

 

 

 

 

 북명에 물고기가 있었다.

 

 이름은 곤이다.

 

 곤은 크기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었다

 

 

 이 물고기가 변해 새가 되었는데 새의 이름은 붕이다.

 

 붕의 등 넓이도 몇 천리에 달하는지 알 수 없었다.

 

 

 붕이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마치 하늘을 가득 뒤덮은 구름 같다.

 

 

 이 새는 바다 기운을 타고 남명으로 옮아가려 한다.

 

 남명은 바다이다.

 

 


 

齊諧者(제해자) 志怪者也(지괴자야)

 

諧之言曰(해지언왈) 鵬之徙於南冥也(붕지사어남명야)

 

水擊三千里(수격삼천리) 搏扶搖而上者九萬里(박부요이상자구만리)

 

去以六月息者也(거이육월식자야)

 

 

 

 제해는 괴이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제해에서 말했다.

 

“붕이 남쪽 바다로 옮아갈 때 파도는 삼천리나 솟구치고

 

 붕새는 회오리 바람을 타고 위로구만리까지 날아오르는데 6월의 바람을 타고 간다.”

 

 


 

 

野馬也(야마야) 塵埃也(진애야)

 

生物之以息相吹也(생물지이식상취야)

 

天之蒼蒼(천지창창) 其正色邪(기정색사)

 

其遠而無所至極邪(기원이무소지극사)

 

其視下也(기시하야) 亦若是則已矣(역약시칙이의) 

 

 

 

 아지랑이와 먼지는 생물이 호흡으로 뿜어내는 것이다.

 

 

 푸르른 하늘빛은 바로 하늘이 띠고있는 빛깔일까?

 

 

 아득하게 멀어서 끝이 없어 그런 것은 아닐까?

 

 

 그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아도 또한 이와 같을 따름이다.

 

 

 

 


且夫水之積也不厚(차부수지적야불후) 則其負大舟也無方(칙기부대주야무방)

 

覆杯水於坳堂之上(복배수어요당지상) 則芥爲之舟(칙개위지주)

 

置杯焉則膠(치배언칙교) 水淺而舟大也(수천이주대야)

 

風之積也不厚(풍지적야불후) 則其負大翼也無力(칙기부대익야무력) 

 

故九萬里(고구만리) 則風斯在下矣(칙풍사재하의)

 

而後乃今培風(이후내금배풍) 背負靑天而莫之夭閼者(배부청천이막지요알자)

 

而後乃今將圖南(이후내금장도남)

 

 

 

 

 예컨대 물이 많이 고이지 않으면 큰 배를 띄울 수 없는 법이다.

 

 

 한 잔의 물을 움푹 패인곳에 부으면 겨자씨를 배로 삼을 수는 있으나,

 

 잔을 그곳에 띄우면 곧바로 바닥에 닿아버린다.

 

 

 물은 앝고 배는 크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바람이 두텁게 쌓이지 않으면 붕과 같이 큰 날개를 지탱할 수가 없다.

 

 

 따라서 붕은 단번에 구만리를 솟구쳐 바람이 아래에 충분히 쌓이게 하는 것이다.

 

 

 그런다음에야 비로소 바람을 타고 푸른 하늘을 등에 진 채 도중에 아무런 장애없이

 

남쪽으로날아가는 것이다.

 

 

 


蜩與學鳩笑之曰(조여학구소지왈) 我決起而飛(아결기이비)

 

搶楡枋而止(창유방이지)  時則不至而控於地而已矣(시칙불지이공어지이이의)

 

奚以之九萬里而南爲(해이지구만리이남위)

 

適莽蒼者(적망창자) 三飡而反(삼손이반)

 

腹猶果然(복유과연) 適百里者(적백리자)

 

宿舂糧(숙용량)  適千里者(적천리자)

 

三月聚糧(삼월취량)  之二蟲又何知(지이충우하지)

 

 

 

 

 매미와 비둘기가 붕을 비웃으면서 말했다.

 

 

 "우리는 온 힘을 다해 날아도 박달나무나 느릅나무에 부딪힌다.

 

 게다가 종종 나무에도 이르지못한 채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기 일쑤지.

 

 그런데 어찌하여 붕은 구만리나 솟구쳐 남쪽으로가는 것일가?"         

 

 

 교외로 나가는 사람은 세끼 식사만 하고 돌아와도 여전히 배는 부르다.

 

 

 백리길을 가려는 사람은 밤새도록 식량을 찧어야 하고,

 

 천리길을 떠나는 나그네는 세달 동안 식량을 모아야 한다.

 

 이 두벌레가 어찌 이를 알겠는가

 

 

 


小知不及大知(소지불급대지) 小年不及大年(소년불급대년) 

 

奚以知其然也(해이지기연야) 朝菌不知晦朔(조균불지회삭)

 

蟪蛄不知春秋(혜고불지춘추) 此小年也(차소년야) 

 

楚之南有冥靈者(초지남유명령자) 以五百歲爲春(이오백세위춘) 

 

五百歲爲秋(오백세위추) 上古有大椿者(상고유대춘자)

 

以八千歲爲春(이팔천세위춘) 八千歲爲秋(팔천세위추) 

 

此大年也(차대년야) 而彭祖乃今以九特聞(이팽조내금이구특문)

 

衆人匹之(중인필지) 不亦悲乎(불역비호)

 

 

 

 

 편협한 지혜는 탁트인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짧은 목숨은 긴 수명에 이르지 못한다.

 

 

 어찌 이를아는가?

 

 

 하루살이 버섯은 한 달을 알지 못하고 쓰르라미는 봄과 가을을 알지 못한다.

 

 이 하루살이와 쓰르라미가 바로 수명이 짧은 생명체이다.

 

 

 초나라 남쪽에 명령이 살고 있었는데

 

 5백년 동안을 봄,5백년 동안을 가을로 삼고 살았다.

 

 

 또아주 오랜 옛날에 대춘이란 나무가 있었다.

 

 8천 년 동안을 봄, 8천 년 동안을 가을로 삼았다 한다.

 

 

 이것이 수명이 긴 생명채이다.

 

 

 그런데 팽조는 요즈음, 오래 산 인무로 특히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그와 짝하려 한다.

 

 이 또한 슬프지 아니한가?

 

 

 


湯之問棘也是已(탕지문극야시이) 湯問棘曰(탕문극왈)

 

上下四方有極乎(상하사방유극호)

 

棘曰(극왈) 無極之外(무극지외) 復無極也(복무극야)

 

窮髮之北有冥海者(궁발지북유명해자)

 

天池也(천지야) 有魚焉(유어언) 其廣數千里(기광수천리)

 

未有知其修者(미유지기수자) 其名爲鯤(기명위곤) 

 

有鳥焉(유조언) 其名爲鵬(기명위붕) 背若太山(배약태산)

 

翼若垂天之雲(익약수천지운) 搏扶搖羊角而上者九萬里(박부요양각이상자구만리)

 

絶雲氣(절운기) 負靑天(부청천) 然後圖南(연후도남)

 

且適南冥也(차적남명야) 斥鴳笑之曰(척안소지왈)

 

彼且奚適也(피차해적야) 我騰躍而上(아등약이상)

 

不過數仞而下(불과수인이하) 翶翔蓬蒿之間(고상봉호지간)

 

此亦飛之至也(차역비지지야) 而彼且奚適也(이피차해적야) 此小大之辯也(차소대지변야)

 

 

 

 

 탕왕이 그의 훌륭한 재상인 극에게 질문했던 것도 바로 이 일이었다.

 

 

 탕이 극에게 물었다.

 

  "상하 사방에 극이 있는가?"

 

 

 극이 말했다.

 

 "무극의 밖에는 다시 극이 없습니다.

 

 궁발이 북쪽에 명해라는 바다가 있다. 천지라고 합니다.

 

 

 그곳에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크기가 수천리에 달해 정확한 길이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 물고기 이름은 곤이다.

 

 

 거기에는 새가 한 마리 있었는데 그 이름은 붕이다.

 

 붕의 등은 태산과도 같고 날개는 하늘을 드리운 구름과도 같아서

 

회오리 바람을 일으켜 구만리나 솟아오른다.

 

 

 구름 위로 솟구쳐 푸른 하늘을 등에 진 연후에 남쪽으로 날아간다.

 

 

 이처럼 남명으로 날아가는 붕을 연못의 메추라기가 비웃으며 말했다.

 

 

 "저놈은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나는 힘껏 날아올라도 몇길 지나지 않아 아래로 다시 떨어져

 

숙대밭 사이를 나는 것이 고작인데 이도 역시 내가 저녀석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이것이 바로 작은 것과 큰 것의 차이다.

 

 

 


故夫知效一官(고부지효일관) 行比一鄕(행비일향) 

 

德合一君而徵一國者(덕합일군이징일국자) 其自視也亦若此矣(기자시야역약차의)

 

而宋榮子猶然笑之(이송영자유연소지)  且擧世而譽之而不加勸(차거세이예지이불가권)

 

擧世而非之而不加沮(거세이비지이불가저) 

 

定乎內外之分(정호내외지분) 辯乎榮辱之境(변호영욕지경)

  

斯已矣(사이의) 彼其於世未數數然也(피기어세미수수연야) 

 

雖然(수연) 猶有未樹也(유유미수야) 夫列子御風而行(부열자어풍이행)

 

冷然善也(냉연선야) 旬有五日而後反(순유오일이후반) 彼於致福者(피어치복자)

 

未數數然也(미삭삭연야) 此雖免乎行(차수면호행) 猶有所待者也(유유소대자야)

 

若夫乘天地之正(약부승천지지정) 而御六氣之辯(이어육기지변) 以遊无窮者(이유무궁자)

 

彼且惡乎待哉(피차악호대재)

 

故曰(고왈)  至人无己(지인무기)  神人无功(신인무공)  聖人无名(성인무명)

 

 

 

 

 무릇 스스로 지닌 지식은 단 한가지 일에만 효험이 있고,

 

 행동거지는 오직 한 마을에 유용하고, 재주는 겨우 한 왕의 눈에만 들 정도이고,

 

소신은 단지 한 나라에만 쓸모가 있다.

 

 이런 인물은 소견머리 또한 이와 같을 뿐이다.

 

 

 송영자는 이런 부류의 인물을 싱긋이 비웃었다.

 

 그는 온 세상 사람들이 칭찬해도 더 애쓰는 일이없고,

 

모두가 헐뜯어도 실망하지 않는다.

 

 

 그는 안과 밖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칭찬과 비난에 추호라도  흔들리지 않을 따름이다.

 

 그는 세상일에 조금도 연연해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도 여전히근본이 수립되지는 못했다.

 

 그런데 열자는 가뿐하게 바람을 타고 다니는 일을 경쾌하게 잘하여

 

15일이 지난 뒤에야 되돌아온다.

 

 

 그는 복을 구하는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하지만 몸소 걸어다니는 번거로움은 면했으나 여전히 의존할 대상이 있는 자였다.

 

 

 만일 천지의 근본을 타고 육기를 있는 상태로 분별하는 능력을 타고 노니는 사람이라면

 

무엇에 의지하려 하겠는가?

 

 

 따라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다.

 

 

'지인은 자기가 없고,

 

 신인은 공을 세우지 않으며,

 

 성인은 이름을 구하지 않는다."

 

 

 

 

 

 

 

 

 

 

                        * 해인풍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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