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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고사(山鷓鴣詞) / 소정(蘇頲)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2. 5. 12. 21:27

 

 

 

 

송(宋)    황거채(黃居寀, 933- 993년 이후)
자고새와 참새(山鷓棘雀圖)

 

 

 

 

 

 

 

 

 

산자고사(山鷓鴣詞)

                      / 소정(蘇頲)

 

 



人坐靑樓晩(인좌청루만)

어둘녘 청루에 앉아 있으니

鶯語百花時(앵어백화시)

             꾀꼬리 소리(요란하고) 백화는 (만발) 하였는데

      愁多人自老(수다인자로)

(나는) 시름 많아 절로 늙어가고

腸斷君不知(장단군부지)

애간장 끊어지고 있음을 그대는 모르리라.

 

 

 

  * 해인풍수 인용

 

 

자고새는 뜸부기다.

뜸북 뜸북 우는 이 새를 중국 사람들은 ‘행부득(行不得)’, 즉 ‘갈 수가 없네’ 하며 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고새는 그리움을 뜻하는 새이다.

곽무천의 《악부시집》에는 우조곡(羽調曲)이라고 적고 있다.

떠난 임을 그리는 슬픈 가락의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