咏懷 영회
/ 淸虛休靜(청허휴정)
乾坤逆旅中 건곤역려중
露電身如寄 노전신여기
明月三山竹 명월삼산죽
獨坐聞翡翠 독자문비취
春雨一池蛙 춘우일지와
出入當鼓吹 출입당고취
念念轉千經 염념전천경
何須讀文字 하수독문자
平生沒伎倆 평생몰기량
早學林下睡 조학임하수
睡熟漸交魂 수숙점교혼
變作蝴蝶翅 변작호접시
夢裏甚紛紜 몽리심분운
覺來寂無事 교래적무사
呵呵開大笑 가가개대소
萬法眞兒戱 만법진아희
°회포를 읊다
(인생은) 천지란 여인숙 속에서
이슬과 번개불 (같은) 몸을 임시로 얹혀 사는 것과 같나니
달 밝은 삼산의 대숲에서
홀로 앉아 물총새 (우는 소리를) 듣는다네
봄비 내리는 한 연못의 개구리들은
드나들 때마다 북을 치고 피리를 분다네
늘 마음 속으로 천 경전을 굴리고 있는데
구태어 문자를 읽을 필요가 있으리오
평생 기술적인 재간이나 솜씨는 전혀 없이
숲속에서 조는 일은 일찍 배웠다네
점점 깊이 잠들어 혼이 오고 가면
변하여 나비 되어 날개 펴고 날아다닌다네
꿈속에선 매우 분운 했어도
잠을 깨고 나면 일 없이 고요하네
껄껄 크게 웃기 시작하나니
만법이 진짜 아이들의 장난이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寄 부칠 기
1. 부치다, 보내다
5. 붙여 살다, 임시로 얹혀 살다
■ 鼓吹 고취
북을 치고 피리를 붊.
조선 시대 , 궁중 의식이 나 임금 이 나들이할 때
타악기 와 취주 악기 로 아뢰던 음악
■ 念念 염념
1. 한 찰나 한 찰나. 곧, 매우 짧은 시간(時間).
2. 항상(恒常) 마음속으로 생각함.
3. 여러 가지 생각.
~ 한 생각 한 생각 마다 - 항상(恒常) 마음속으로 생각함.
● 轉 구를 전
1. 구르다
6. 돌리다. 굴림
(2) 생각을 돌리다. 마음을 움직임
我心匪石 不可轉也 詩經
아심비석 불가전야
■ 紛紜 분운
= 指馬紛紜 지마분운
세상의 시비(是非)가 혼동된 것을 말한 것으로,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이것이 곧 저것이요 저것이 곧 이것이니
저것이라해도 하나의 시비가 되고
이것이라해도 하나의 시비가 된다."
是亦彼也 彼亦是也
彼亦一是非 此亦一是非
"손가락을 가지고
손가락이 손가락 아님을 밝히는 것은
손가락 아닌 것을 가지고
손가락이 손가락 아님을 밝히는 것만 못하고,
말[馬]을 가지고
말이 말 아님을 밝히는 것은
말이 아닌 것을 가지고
말이 말 아님을 밝히는 것만 못하다.
천지는 한 개의 손가락이고,
만물은 한 마리의 말이다.
(그런데 세속의 사람들은 이편 저편으로 구분하여)
(자기편에게) 가(可)한 것을 가(可)하다고 하고,
(자기편에게) 불가(不可)한 것을 불가(不可)라 한다."
以指 喩指之非指
不若以非指 喩指之非指也
以馬 喩馬之非馬
不若以非馬 喩馬之非馬也
天地一指也 萬物一馬也
可乎可 不可乎不可 ~ 에서 나온 용어
● 覺 깨달을 각, 깰 교
1. (깨달을 각)
a. 깨닫다
b. 깨우치다
2. (깰 교)
a. (잠을)깨다
b. (잠을)깨우다
● 來 올 래(내)
1. 오다
2. 돌아 오다
4. 그 다음 . 그 뒤 .
由孔子而來 至於今 百有餘歲 孟子
유공자이래 지어금 백유여세
■ 覺來 교래
(잠을) 깨고 난 다음
□ 覺來 각래
깨닫고 난 다음
● 笑 웃음 소
= 염화미소(拈花微笑)
~ 깨달음 비유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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