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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파초(未開芭蕉) / 전후(錢珝)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0. 4. 10. 23:12

 

 

 

 

 

 

 

 

미개파초(未開芭蕉)

   - 피지 않은 파초

          / 전후(錢珝)



冷燭無煙綠蠟幹

(냉촉무연녹납간)

연기 없는 차가운 촛불 밀랍 같은 파란 줄기

芳心猶捲怯春寒

(방심유권겁춘한)

봄 추위 두려워 꽃다운 잎 아직도 말고 있나

一緘書札藏何事

(일함서찰장하사)

하나로 봉한 서찰에는 어떤 사연 숨겨있어

會被東風暗拆看

(회피동풍암탁간)

봄바람 만나면 살짝 펼쳐 보려는가

 

 

* 해인풍수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