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自讚(자찬) 中 / 懶翁惠勤(나옹혜근)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5. 7. 30. 23:10

 

 

 

 

 

 

 

自讚(자찬)

스스로 칭찬함 中
/ 懶翁惠勤(나옹혜근)



打破虛空出骨 타파허공출골
閃電光中作窟 섬전광중작굴
有人問我家風 유인문아가풍
此外更無別物 차외경무별물

허공을 때려 부수어 뼈다귀를 빼내고
번쩍하는 번갯불 속 토굴을 짓네.
어떤 사람이 나의 가풍을 묻는다면
이 밖에 다른 물건 없다 하리라.


* 解譯 : 鏡惺 聖眞

■ 打破虛空=타파칠통(打破漆桶)개활안(開活眼)

● 出骨 뼈를 꺼냄 ~ 자성(自性)을 드러냄

■ 閃電光 ~ 자성(自性)이 막 드러날 때의 모습
= 자성광 = 심광(心光) = 심월(心月) = 신광(神光)

● 窟 = 土窟 ~ 수행공간

※ 1~2연
타파칠통하여 자성을 드러내고
드러난 마음 빛 속 수행할 집 짓네

■ 此外更無別物 ~ 자등명(自燈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