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敎師(상교사)
가르치는 선생에게 올림
/ 淸虛休靜(청허휴정)
未明自己外邊走 미명자기외변주
妄作人師慙宇宙 망작인사참우주
血脈不知宗眼無 혈맥부지종안무
一生安得斷言句 일생안득단언구
자기를 밝히지 못하고서 바깥 쪽으로 나가
망령되이 다른 이의 스승이 되어 세상의 수치가 되네
혈맥을 모르고 종안도 없으니
한 평생 어찌 한귀라도 주저하지 않고 딱 잘라 말할 수 있으리오
* 解譯 : 鏡惺 聖眞
● 血脈 혈맥 조사(祖師)로부터 이어져 내려 온 종지(宗旨)
● 宗眼(종안) = 활안(活眼) = 천안(天眼)
● 安 편안 안
7. 어찌
● 得 얻을 득
9. 이르다, 도달하다(到達--)
10. 이루어지다
■ 斷言 단언 주저(躊躇)하지 아니하고 딱 잘라 말함
수행(修行)은
자기자신의 자성(自性)을 밝히는데
- 자등명(自燈明) -
그 궁극적 의미가 있다할 것입니다
자등명하지 못하신분들은
교사로서의 자격이 되지 못함은 물론
세상의 수치라고
청허선사님께서는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아직 눈을 뜨지 못하신 분들
미망의 어둠에서
자기자신도 헤메고 있으면서
남을 이끌려고 하니
자기자신은 물론 더 나아가 다른 이들도 해하니
"세상의 수치"가 될 수 밖에 없겠지요.
구두선(口頭禪)과
개구리법문인 와고게(蛙鼓偈)와
별 이상한 웰빙선(wellbeing禪)등이
난무(亂舞)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속칭 명사라 칭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청허선사님의 눈높이에 맞춰
가르침을 주실 분 과연 계신지?
예나 작금이나
세상의 수치되시는 분들이
설쳐대는 세상임은 변함이 없구나
자성을 밝히신 분들의 종지(宗旨)는
오직 하나
자등명(自燈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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