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懸崖撒手任縱橫 현애살수임종횡 / 太傳高世則居士(태전고세칙거사)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6. 22. 09:43







懸崖撒手任縱橫 현애살수임종횡
大地虛空自坦平 대지허공자탄평
照壑輝岩不借月 조학휘암부차월
庵頭別有一簾明 엄두별유일렴명
/ 續傳燈錄 卷第十二 中 太傳高世則居士

벼랑 끝에서 손 놓고 자유자재로 마음대로 하니
대지와 허공이 스스로 탄평해지고
골짜기 비추고 바위 비추니 달빛 빌리지 않나니
홀연 머리에서 아주 특별한 일렴명(을 보았소)



* 解譯 : 鏡惺 聖眞




○ 太傳高世則居士(태전 고세칙 거사)
依芙蓉楷禪師
부용해(芙蓉楷)선사님을 좇음
윗 게송으로
師印可之 ~ 선사께서 인가하심

● 任 맡길 임/맞을 임
4. 마음대로 하다. 멋대로 함.
  咸任達不拘  晋書
  함임달불구

■ 縱橫 종횡
①가로와 세로  
②자유자재(自由自在)로 거침이 없음

■ 坦平 탄평
①넓고 펀펀함  
②근심거리가 없이 마음이 편함

※ 照壑輝岩 조학휘암
골짜기 비추고 바위(언덕) 비추니
~ 무엇이 + 자성(自性)의 빛이

● 庵 암자 암, 갑자기 엄
1. 암자(庵子ㆍ菴子)
2. 초막(草幕)
3. 절, 사찰(寺刹)
a. 갑자기 (엄)
b. 홀연히(忽然-) (엄)
~ 여기선 a b의 뜻

■ 別有 별유
~ 아주 특별나게 좋은 (것 지칭)
예) 別有天地, 別有乾坤, 別有風景

■ 一簾明 일렴명
온통 빛이 발(簾) 틈 사이로 삐져나오는 것처럼 보임
칠통(漆桶) = 泥牛 = 泥丸 = 여의주 = 상단전 타파 시
그 안에 있던 自性이 발현하는 모습을 비유함

● 簾 발 염(렴)
①발(햇빛 등을 가리는 물건)
②주렴(珠簾: 구슬 따위를 꿰어 만든 발)

● 明 밝을 명
14. 빛. 광채.
  發采揚明  嵆康
  발채양명
18. 해·달·별.
  天見其明  荀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