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大根大器大熏修 대근대기대훈수 / 龍翔石岩(용상석암)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6. 26. 15:52







大根大器大熏修 대근대기대훈수
瞥轉機輪向上頭 별전기윤향상두
萬億斯年惟一佛 억만사년유일불
雪山元不隔龍樓 설산원불격용루
/ 龍翔石岩(용상석암) 禪師
* 續傳燈錄 卷36 中

큰 근기와 큰 그릇은 크게 그을리며 닦이는 것
언듯 둥근 것 윗 머리 향해 (타파되는 것을) 본 전기가 있는데
무궁한 세월 유일한 부처님 이시었소
설산은 원래 용루와 간격이 없는 것이오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溫州 龍翔石岩禪師 諱希璉
  온주 용상석암선사 제자안둠
= 龍翔希璉, 龍翔石岩, 石巖希璉
靈隱崇岳禪師의 法嗣(제자)
潮陽馬氏子

室中 僧問
昔日 佛照光禪師 因宋孝宗宣問
釋迦佛 入山六年 所成何事
光曰
將謂陛下忘却
師答以頌曰

거처에 계실 때 한 스님이 물었다
지난 날 불조광 禪師님께
남송 효종이 연회를 베풀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입산 육년동안
어떤 일을 이루셨는지요?"
물은 바 있어
불조광 禪師님께서 말씀하시되
"청하여 고하노니 폐하께서는 잊어 주십시요"
하신 바 있는데
(이렇게 말씀하신 뜻은 어떤 것입니까?)
선사께서 이 게송으로 답을 하셨다.

● 瞥 언뜻볼 별, 침침할 폐
1. 언뜻 보다. 잠깐 봄.
  雖偶見瞥觀 皆卽疏記  梁書
  수우견별관 개즉소기

■ 轉機 전기
상황이나 형세가 전환되는 기회나 시비

● 輪 바퀴 륜
5. 둥근 것.
  圓輪旣照水  梁簡文帝
  원륜기조수

※ 萬億斯年 만억사년 = 億萬斯年
무궁(無窮)한 세월(歲月)

● 隔 사이 뜰 격
단어 뜻풀이
사이를 가로막는 간격(間隔)

■ 雪山 설산
부처님께서 성불 전 고행하신 산

■ 龍樓 용루
‘태자궁(太子宮)’‘세자궁(世子宮)’을 달리 이르는 말
~ 여기에선 '황제궁(皇帝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