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恩寺記 (中)
/ 淸虛休靜(청허휴정)
有客也 유객야
風雲爲氣也 풍운위기야
江海爲量也 강해위양야
日月爲眼也 일월위안야
春秋爲息也 춘추위식야
踏着於盤古之頂也 답저어반고지정야
而顧眄於無窮之域也 이고면어무궁지역야
到此寺也 도차사야
봉은사기 (중)
(한) 나그네가 있는데
바람과 구름이 (그의) 기운이요,
(그는) 강과 바다로 길이와 양을 (재며),
해와 달이 (그의) 눈이며,
봄과 가을이 (그의 한) 호흡이다 (그러던 중)
반고의 정수리를 밟아눌러 (자성을) 드러내었다
이후 무궁한 지역을 돌아보다가
이 절에 이르렀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客 손 객
1. 손, 손님
2. 나그네
~ 수행자를 비유 표현
■ 盤古 반고
요약 중국의 천지창조신화에 등장하는 거인신.
세계가 아직 하늘과 땅이 구분되지 않고
혼돈(混沌)상태였을 때,
반고가 알에서 태어났고
이때 하늘과 땅이 생겨났으며
반고의 키가 자라면서
머리는 하늘을 떠 받치고 다리는 땅을 지탱하였다.
반고의 키가 거대하게 자라면서
하늘과 땅은 점점 멀리 떨어져
1만 8000년 후에 오늘날과 같이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3세기 오(吳)나라의 서정(徐整)이 쓴
《삼오역기(三五歷記)》에 기록되어 있다.
6~7세기 양(梁)나라의 임방(任昉)이 쓴
《술이기(述異記)》에 의하면,
반고가 죽은 후, 그 사체가 화생(化生)하여
머리는 사악(四岳)으로,
눈은 일월(日月)로,
기름[脂]은 바다가 되고,
피는 기름이 되고,
핏줄은 길이 되고,
모발은 초목으로 되었다고 한다.
또 그의 입에서 나오는 기는 바람과 구름이 되고,
목소리는 천둥이 되고 몸은 산이 되었으며
뼈는 바위와 돌이되었다고 한다.
*윗글 출처 (두산백과)
~ 여기에선 客(나그네)으로 나열된
淸虛(청허)선사님 자신을 비유 표현
● 踏 밟을 답
1. 밟다, 디디다
2. 밟아 누르다
~ 타파(打破)하다의 비유 표현
● 着 붙을 착, 나타날 저
1. 붙다
2. (옷을)입다
5. 다다르다
a. 나타나다, 나타내다 (저)
b. 분명하다(分明--) (저)
c. 드러나다, 분명해지다(分明---) (저)
° 무엇이 분명하게 나타나거나 드러났나?
~ 불성(佛性),자성(自性),본래면목,진여,진아
● 頂 정수리 정
칠통이 타파되면서 자성이 터져나오는 곳
■ 踏着 답착 또는 답저
일반적으론 이 용어 뒤에 일반 사물이 따라오면
"답착"으로 "밟아 붙다"의 의미로 쓰이는데
뒤에 頂이 따라올 땐
"답저"인 "밟아 드러내다"의 의미로 쓰미며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自性)을 드러내다"의 비유 표현으로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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