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東海秘仙亭有感 등동해비선정유감
/ 淸虛休靜(청허휴정)
石老桑枯秋月白 석로상고추월백
洞天人去海茫茫 동천인거해망망
古今逆旅彭殤過 고금역려팽상과
百代興亡石火光 백대흥망석화광
°동해 비선정에 올라 감회가 있어
오래된 돌 마른 뽕나무 가을 달은 흰데
신선세계로 선녀 떠난 바다는 망망하구나
고금의 여인숙(세상)에 팽조와 상도 지나갔나니
백대의 흥망도 부싯돌 불이 번쩍일 때의 빛이로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秘仙亭 비선정
“영금정(靈琴亭)”은 속초시 동명동에 위치한 곳으로
정자가 있던 것이 아니라,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가
가야금을 타는 소리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영금정에 “비선정(秘仙亭)”라는 넓은 바위가 있어
바위위에 수십 명이 한꺼번에 앉아있을 수 있다고 한다.
“비선대(秘仙臺)”이라고도 하며,
“화험정(火驗亭)”이라고도 한다.
“비선대(秘仙臺)”라는 명칭은
선녀들이 밤이면 남몰래 내려와 목욕을 하면서
신비한 곡조를 들으며 즐기던 곳이라는
전설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 洞天 동천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신선이 산다는 별천지.
● 人 사람 인
= 仙人 선인
신선
~ 여기서의 선인은 신선 중 목욕하며 즐기다 떠나간 선녀(仙女)
■ 古今 고금
옛날과 지금.
■ 逆旅 역려
1. 일정(一定)한 돈을 받고 여객(旅客)을 치는 집
2.'나그네를 맞이한다'는 뜻
~ 사람이 잠깐 머물다 가는 세상 비유 표현
■ 彭殤 팽상
팽조(彭祖)와 상(殤)을 말한다.
팽조는 상고 시대에 8백 세를 살았다는 전설적인 인물이며,
상이란 미성년으로 죽은 사람을 말한다
■ 石火光 석화광
부싯돌의 불이 번쩍이는 빛
~ 극히 짧은 시간(時間)을 표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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