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集孤雲字 집고운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2. 2. 21:12

 

集孤雲字 집고운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山中何事奇 산중하사기      
石上多松栢 석상다송백      
夷險不移心 이험불이심       
四時靑一色 사시청일색      

°고운 최치원의 글자를 모아서 (시를 짓다)
산중에 어떤 기특한 일이 (있는데)
돌 위에 소나무 잣나무가 많은 (것이라네)
순경에서도 역경에서도 마음은 변치 않고
사철 한 빛으로 푸르다오
※ 평역

우리 수행하는 무리에 어떤 기특한 일이 있냐면
어려운 환경에도 진리를 밝히겠다는 수행자들이 많다오
세상사 우여곡절이 있어도 (자등명하겠다는) 마음은 변치 않고
사철 한결 같이 고요하다오
※ 의역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奇 기특할 기 
1. 기특하다(奇特--) 
2. 기이하다(奇異--)   
9. 뛰어나다 
10. 알아주다  

■ 夷險 이험 
1. 평탄함과 험준함. 
2. 순경(順境)과 역경(逆境)을 아울러 이르는 말.
~ 평탄함과 험난함으로 세상사의 우여곡절을 뜻한다.

● 移 옮길 이 
1. 옮기다 
4. 바꾸다, 변하다(變--) 

■ 松栢 송백
소나무와 잣나무
사철 색이 변하지 않는 송백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 비유 표현
~ 여기에선 송백의 자질을 지닌 수행자 비유 표현 

● 靑 푸를 청
1. 푸르다 
3. 고요하다(조용하고 잠잠하다),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