達忽茅亭 달홀모정
/ 淸虛休靜(청허휴정)
風落長松雪 풍락장송설
打囱驚醉翁 타창경취옹
玉山連靑海 옥산연청해
白鳥飛屛風 백조비병풍
°달홀(고성)의 짚으로 지어진 정자에서
바람이 큰 소나무(에 걸쳐있는) 눈을 떨어뜨려
창을 두드리니 술취한 노인이 놀랐네
(온통 하얂게 눈이 덮인) 산이 푸른 바다와 이어졌는데
백조가 (이 흰) 병풍(처럼 둘러진 산을) 날아가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達忽 달홀
강원도 고성군의 옛 이름.
■ 茅亭 모정
짚이나 새 따위로 지붕을 이은 정자
■ 長松 장송
헌출하게 자란 큰 소나무
= 落落長松 나락장송
가지가 축축 늘어진, 키가 큰 소나무.
■ 玉山 옥산
'아름다운 자태(姿態)'를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 白玉山 백옥산
흰 백옥처럼 폭설에 의하여 온통 눈으로 덮여있는 산
이 게송을 이해하려면
낙락장송 가지에 눈이 수북히 덮일 만큼
달홀(고성)지역에 폭설이 왔다는 것이고
천지산하가 눈으로 덮여있는데
이 하얂게 덮여있는 흰 산을
하얀 새가 날아감을 보시고
온통 하얂게 덮여있는 흰 산은
깨달음을 얻으셨을 때의
광탄만상(光呑萬像)의 풍경을
그 위를 날고있는 백조(白鳥)는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하신
청허선사 자신을 비유 표현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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