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贈遊方禪子 증유방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1. 16. 16:08

 

贈遊方禪子 증유방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吾徒生末運 오종생말운
虛入幾叢林 허입기총림
狂慧尋羊路 광혜심양로
盲禪拾海鍼 맹선습해침
口皮求妙法 구피구묘법
瘡紙覔眞心 창지멱진심
何處家山在 하처거산재
葛藤深復深 갈등심부심

°행각하는 선자에게 주다
우리 무리가 말법시대 태어난 운명이라
헛되이 총림에 든 것이 몇 번이던가
미친 지식으로 양이 (달아난) 길을 찾고
눈먼 선으로 바다 (밑에 있는) 바늘을 줍네
입 가죽으로 묘법을 구하고
헤어진 종이에서 진심을 찾는다네
고향 산천은 어디에 있나
번뇌와 망상이 깊고도 거듭 깊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遊方 유방
행각(行脚)하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 末 끝 말 
= 末法時代 말법시대 
삼시 (三時) 중의 마지막. 불법 (佛法)의 쇠락시대 (衰落時代). 
말법이라 함은, 불법이 쇠퇴하여 교법 (敎法)만 있고 
그것을 수행하거나 증오(證俉)하는 자가 없게 되는 시대를 말함. 
하나님께서 온 인류를 멸망시키겠다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말세 (末世)와는 그 뜻이 전혀 다르다. 
정 (正), 상 (像), 말 (末)의 삼시 (三時) 참조
□ 三時 삼시
부처님의 열반 후 교법이 유행하는 시대를 세 시기로 나눈 것
1) 정법시 (正法時) (500년간의 
교법 (敎法), 수행 (修行), 증과 (證果)가 모두 원만한 시대)
2) 상법시 (像法時) (불멸 후 1,000년 동안으로 
증과 (證果)하는 사람은 없으나 
교법과 수행하는 사람은 아직 남아있는 시대)
3) 말법시 (末法時) (불멸 후 10,000년 동안으로 
교법은 있으나 수행과 증과 (證果)가 없는 시대)
*출처: 실용 한-영 불교용어사전

■ 狂慧 광혜
선정(禪定)이 없는 불완전한 지혜.

■ 羊路 양로
양이 (달아난) 길 
~ 전혀 갈 필요없는 과정 비유 표현

◇출전 고사성어
亡羊之歎 망양지탄
1. 달아난 양을 찾다가 여러 갈래 길에 이르러 
   길을 잃었다는 뜻으로,
2. 학문(學問)의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진리(眞理)를 찾기 어려움 
3. 방침(方針)이 많아 할 바를 모르게 됨

■ 盲禪 맹선
눈먼 선 
소견(所見), 지견(知見), 정견(正見)이 없는 선으로
맹목(盲目)적으로 선만 하는 것을 비유 표현

■ 海鍼 해침
바다에 잠겨있는 침
~ 전혀 필요없는 결과 비유 표현

진리는 바다 속에 잠겨있는 물건 중
진주조개 속에 들어있는 진주(眞珠)로 비유 표현 된다.
진주조개를 습득하기 위해선 칼(刀)이 필요하다.

■ 口皮 구피
입 가죽
~ 입으로 소리내는 염불을 위주로 한 수행 비유 표현

■ 瘡紙 창지
헐은 종이
~ 많이 보아 헐은 불경 비유 표현으로
학문인 교종 위주의 수행을 비유 표현

■ 家山 가산
고향(故鄕) 산천(山川)
= 到彼岸 도피안 
산스크리트 파라미타(Paramita)를 음역하여 
바라밀(波羅密) 또는 바라밀다(波羅密多)라고도 한다. 
이 말은 최고를 뜻하는 파라마에서 파생한 말이며, 
이에 근거해서 바라밀을 완성 또는 완전으로 번역하고 
바라밀을 한역한 것이 바로 도피안이다. 
여기서 피안은 깨달음의 세계이고, 
미혹의 세계인 차안(此岸)과 상대되는 말이다. 
곧 도피안은 깨달음의 세계에 도달한 것을 말한다. 
불교 경전에 따르면 피안은 이 세상에서 동떨어진 곳이 아니다. 
따라서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천국이나 이데아와는 다르다. 
즉 피안은 자신 속에 내재하며 
자신이 변화된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비슷한 용어로 열반·해탈·무위·적정·감로·안온 등이 있다. 
모두 번뇌가 소멸된 상태를 뜻하며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 바로 피안이라 할 수 있다.
*출처 : 두산백과

■ 葛藤 갈등 
칡과 등나무를 말하며
불교에서 번뇌(煩惱)와 망상(妄想)을 이르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