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楞嚴一章 능엄일장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1. 31. 20:14

 

楞嚴一章 능엄일장 
/ 淸虛休靜(청허휴정)

愛欲因心目 애욕인심목      
心目起攀緣 심목기반연      
趣裝不留客 촉장불유객      
何日謝金拳 하일사금권     

°능엄경 일장
(마등가에 대한) 애욕은 (아난의) 마음과 눈으로 말미암았나니
(아난의) 마음과 눈이 반연을 일으켰다네
(마등가의 집에) 머물지 않고 행장을 재촉한 나그네 (아난은)
어느 날 금강권(을 쓰신 부처님께) 보답할까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이 게송을 이해하려면 먼저
이 게송의 내용적 배경이 된
능엄경 1장 아난 관련 내용을 알아야할 것이다.

아난이 걸식을 하기 위하여 음란한 집을 지나가다가
큰 환술을 하는 마등가라는 여자
 - 엄청난 미모와 매력을 지닌 여인으로 추정 - 를 만났는데 
그녀는 사비가라(娑毘迦羅)의 선범천주(先梵天呪)를 외우면서 
아난을 음란한 집안으로 끌어들여서 
음란하게 몸으로 비비고 만지면서
계행을 지키는 아난의 몸을 훼손 파계시키려고 하였다.
여래께서 아난이 음란한 환술에 걸려든 것을 아시고 
부처님의 화신(化身)이 가부좌를 하고서 신주(神呪)를 설하시고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명하여 
그 신주를 가지고 가서 아난을 구호하게 하시어
마등가의 악주(惡呪)가 소멸하므로 
아난과 마등가를 데리고 부처님이 계시는 곳으로 돌아와
대화를 나누며 설법하는 내용 중
아난이 부처님께 
如是愛樂 用我心目
"이와같이 사랑하고 좋아함은
나의 마음과 눈이 작용한 것입니다."

● 因 인할 인 
1. 인하다(因--: 어떤 사실로 말미암다) 
2. 말미암다, 원인이나 계기(契機)로 되다 

■ 攀緣 반연 
반연(攀緣, 산스크리트어: ālambana)에서 
한자어 반(攀)은 '더위잡다
(높은 곳에 오르려고 무엇을 끌어 잡다), 
무엇을 붙잡고 오르다, 의지하다, 의탁하다'를 뜻하며 
연(緣)은 소연(所緣) 즉 대상(對象)을 뜻한다. 
대상에 의지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마음과 마음작용이 소연경을 취하여 연려(緣慮)하는 것, 
즉 소연경을 따라 일어나서 
생각과 의지를 전개하는 것을 말한다.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될 경우, 
마음이 특정한 한 가지 대상에 집착하여 
갖가지 번뇌망상(煩惱妄想)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반연은 일체(一切)의 번뇌의 근원이 된다
* 출처 : 위키백과

■ 金拳 금권
= 金鋼拳 금강권
사종권(四種拳)의 하나. 
네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감싸 쥔 주먹 모양.
= 부처님께서 제자 아난의 수행을 방해하는
마귀를 금강권을 쓰셔서 물리치심
~ 능엄경 1장의 내용 상 부처님의 신주(神呪) 비유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