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元夕 원석 / 淸虛休靜(청허휴정)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22. 2. 13. 20:14

 

元夕 원석 
  / 淸虛休靜(청허휴정)

駒過一年光 구과일년광      
老人情可惜 노인정가석       
春氷鐵馬聲 춘빙철마성      
火樹銀花色 화수은화색     

°대보름날 밤
(문틈 사이로) 망아지 지나가듯 일년의 세월이 (지나니)
노인은 몹시 아까워하는 정이 있다네
봄날의 얼음은 (녹아 갈라지며) 철마(가 우는) 소리를 (내고)
불붙은 나무는 흰눈 같은 색이로구나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駒過 구과
망아지가 지나가다.
= 白駒過隙 백구과극
흰말이 (벌어진) 문틈 사이로 지나가다

*윗글 출전
장자(莊子) 외편 지북유(知北遊) 

人生天地之間 인생천지지간
若白駒之過郤 약백구지과극
忽然而已. 홀연이이
이 세상에서 사람이 사는 것은
벌어진 문틈 사이로 흰말이 지나가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이
순간일 뿐이다

● 光 빛 광
1. 빛, 어둠을 물리치는 빛 
2. 세월(歲月) 
= 光陰 광음 
해와 달이라는 뜻으로,
흘러가는 시간(時間), 세월(歲月), 때 

● 情 뜻 정 
1. 뜻
2. 마음의 작용(作用)

■ 可惜 가석
몹시 아까움 

■ 銀花 은화   
1. 은색의 꽃.
2. 밝은 등불이나 촛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백설’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