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異山雙谿寺重創記(中) 지리산 쌍계사 중창기(중)
/ 淸虛休靜(청허휴정)
古之洞精儒釋。
愽達內外者。
脫履功名。
一瓢忘貧。
與天地並立。
與神明同徃。
或與無位眞人爲之遊。
或與無始終者爲之友。
不得已而後應之。
則育萬物和天下。
以隻手。
能致君於堯舜之上。
視之猶如反掌焉。
自憂其憂。
自樂其樂。
奚暇非儒非佛。
非佛非儒。
相讎而相非乎。
옛날에 유불儒佛에 명료하게 통달하고
내외를 크게 통한 사람은
공명을 (헌)신발처럼 벗어 던지고
하나의 표주박으로 빈곤을 잊었다.
천지와 더불어 나란히 서고,
신명神明과 더불어 가면서
늘 무위진인無位眞人과 더블어 노닐고,
늘 시종始終이 없는 자와 더블어 벗을 하였다.
부득이하여 뒤 늦게 승낙하여 (도량을)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곧 만물을 육성하고 천하를 조화롭게 하였으며,
한 손을 가지고
능히 임금을 요순堯舜의 위에 이르게 하는 일이
보자니 가히 손바닥을 뒤집는 일 같은 것이다.
근심도 자기 스스로의 근심이요,
즐거움도 자기 스스로의 즐거움인데,
어느 겨를에 유교가 그르다느니 불교가 그르다느니
불교가 그르다느니 유교가 그르다느니
서로 원수 같이 하면서 서로 그르다 하겠는가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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