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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天問) / 굴원(屈原) *하늘에 묻습니다.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0. 9. 9. 00:40

 

 

 

 

 

 

 천문(天問)

          / 굴원(屈原) 

 

 

曰遂古之初(왈수고지초)

誰傳道之(수전도지)

上下未形(상하미형)

何由考之(하유고지)

태고의 처음 근원을

누가 전해 주었을까?

천지가 형성되기 전에

어떻게 천지가 나왔을까?


冥昭瞢闇(명소몽암)

誰能極之(수능극지)
馮翼惟像(풍익유상)

何以識之(하이식지)

천지와 일월의 이치는 어두워 모르는데

누가 그 이치를 끝까지 다 살펴보았을까?

천지가 형성되지 않았을 때를 상상할 뿐인데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明明闇闇(명명암암)

惟時何爲(유시하위)
陰陽三合(음양삼합)

何本何化(하본하화)

음양의 명암,

이것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음과 양, 그리고 천이 셋이 화합해서

그 바탕은 어떠하고 그 변화는 어떠했는가?


圜則九重(환칙구중)

孰營度之(숙영탁지)

惟玆何功(유자하공)

孰初作之(숙초작지)

천체는 곧 아홉 겹의 깊은 곳으로 형성되었는데

누가 그것을 다스리는가?

이러한 엄청난 힘을 가졌는데

누가 처음 이것을 만드셨는가?


斡維焉繫(알유언계)

天極焉加(천극언가)

八柱何當(팔주하당)

東南何虧(동남하휴)

하늘이 도는 원리는 어디에 매여 있는가?

팔극의 천체는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가?

하늘의 여덟 개의 인산은 어디에 바탕을 두었는가?

동남쪽은 어째서 기울어졌는가?


九天之際(구천지제)

安放安屬(안방안속)

隅隈多有(우외다유) 
誰知其數(수지기수)

온 하늘의 경계는

어디에 위치하고 어디에 속하는가?

하늘의 구석과 모퉁이는 많기도 한데,

누가 그 수를 아는가?


天何所沓(천하소답)

十二焉分(십이언분)

日月安屬(일월안속) 
列星安陳(열성안진)

하늘은 어디에서 겹치는가?

열두개의 별자리는 어떻게 나누어지는가?

해와 달은 어디에 속하는가?

벌려 있는 열 두 별자리는 어디에 줄지어 있는가?


出自湯谷(출자탕곡)

次于蒙汜(차우몽사) 
自明及晦(자명급회)

所行幾里(소행기리)

태양은 탕곡에서 나와서

몽수의 지류에 머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몇리나 가는건가?

 
夜光何德(야광하덕)

死則又育(사칙우육)
厥利維何(궐리유하)

而顧菟在腹(이고토재복)

달빛은 어떻게 얻어지며

이지러졌다가 또 자라나는가?

그 달이 좋은 게 무엇이길래

기웃거리는 토끼가 그 가운데에 있는건가?


女岐無合(여기무합)

夫焉取九子(부언취구자)

伯强何處(伯强하처) 
惠氣安在(혜기안재)

神女 女岐는 혼인하지 않고서

어떻게 아홉 아들을 얻었는가?

역질 백강은 어디에 있는건가?

따스한 기운은 어디에 있는가?


何闔而晦(하합이회) 
何開而明(하개이명)

角宿未旦(각숙미단)

曜靈安藏(요령안장)

무엇이 하늘을 닫아서 어둡게 하는 건가?

무엇이 하늘을 열어서 밝게 하는 건가?

동방성이 밝기 전에

해는 어디에 숨어 있는건가?


不任汩鴻(불임율홍)

師何以尙之(사하이상지) 
僉曰何憂(첨왈하우) 
何不課而行之(하불과이행지)

堯임금은 崑을 임명하여 치수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어찌하여 그를 천거하였는가?

사람들이 말하기를, ‘어지 근심하는가?

왜 시험삼아 해보지 않는가?



鴟龜曳銜(치구예함)

鯤何聽焉(곤하청언)

順欲成功(순욕성공)

帝何刑焉(제하형언)

올빼미가 나는 것으로 거리를 재고,

거북의 걷는 것으로 땅을 골랐으니,

곤이 얼마나 성명하신가?

백성의 뜻을 따라 성공했더라면

요임금이 어찌 그를 벌주었겠는가?


永遏在羽山(영알재우산)

夫何三年不施(부하삼년불시)

伯禹愎鯤(백우퍅곤)

夫何以變化(부하이변화)

길이 우산에 감금되니

어찌하여 삼년이나 사형을 청하지 않았는가?

우임금이 곤에서 났는데

어찌하여 변하여 성군이 되었는가?


纂就前緖(찬취전서)

遂成考功(수성고공)

何續初繼業(하속초계업)

而厥謀不同(이궐모부동)

우임금은 선왕의 공업을 이어

나가서 선친의 공업을 이루었도다.

어째서 선대의 업을 계승하여

일을 꾀함이 이렇게 달랐는가?


洪泉極深(홍천극심)

何以窴之(하이전지) 
地方九則(지방구칙)

何以墳之(하이분지)

홍수가 만들어지는 연못이 매우 깊은데

어떻게 그것을 메꾸었는가?

영토를 구등분 하여 구주로 되었는데

이것을 어떻게 성토하였는가?


河海應龍(하해응룡)

何盡何歷(하진하력) 
鯤何所營(곤하소영)

禹何所成(우하소성)

강과 바다의 응룡이

어떻게 금을 그었으며, 어떻게 지나갔는가?

곤은 무엇을 다스리고

우임금은 무엇을 이루었는가?


康回馮怒(강회풍노)

墜何故以東南傾(추하고이동남경)

九州安錯(구주안착)

川谷何洿(천곡하오)

강회가 크게 노하니

땅이 무슨 까닭으로 동쪽으로 기울었는가?

구주는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강과 골짜기는 어째서 깊은가?


東流不溢(동류불일)

孰知其故(숙지기고)

東西南北(동서남북)

其修孰多(기수숙다)

동쪽으로 흘러가도 넘치지 않으니

누가 그 까닭을 아는가?

동서남북에서

어느 것이 더 긴 건가?

 

南北順橢(남북순타)

其衍幾何(기연기하)

崑崙縣圃(곤륜현포)

其尻安在(기고안재)

남북은 타원형인데

그 넓이는 얼마나 되는가?

곤륜과 현포는

그 위치가 어디인가?


增城九重(증성구중) 
其高幾里(기고기리) 
四方之門(사방지문)

其誰從焉(기수종언)
西北辟啓(서북벽계)

何氣通焉(하기통언)

아홉겹의 큰 성은

그 높이가 몇 리나 되는가?

사방의 문을

누가 지키는가?

서북쪽 문은 활짝 열려 있는데

어떤 기운이 통하는 것일까?

日安不到(일안불도) 
燭龍何照(촉룡하조)

羲和之未揚(희화지미양)

若華何光(약화하광)

해는 어느 곳에는 이르지 않고

촉룡이 어찌 비추는가?

희화가 아직 뜨지도 않았는데

약화는 어찌 빛을 내는가?


何所冬暖(하소동난)

何所夏寒(하소하한)
焉有石林(언유석림)

何獸能言(하수능언)

겨울에 따뜻한 곳이 어디며

여름이 추운 곳이 어디인가?

석림은 어디에 있으며

말할줄 아는 짐승은 어디에 있는가?

 

焉有虯龍(언유규룡) 
負熊以遊(부웅이유)

어디에 규룡이 있어서

곰을 지고 노는가?


雄虺九首(웅훼구수)

儵忽焉在(숙홀언재)

何所不死(하소불사)

長人何守(장인하수)

수이무기는 머리가 아홉인데

그 빠른 동물은 어디에 있는가?

죽지 않는 곳은 어디며

거인은 어디를 지키는가?

靡蓱九衢(미병구구)

枲華安居(시화안거)

靈蛇呑象(영사탄상)

厥大何如(궐대하여)

미병은 가지가 겹겹인데

시화는 어디에 있는가?

신령스런 뱀이 코끼리를 삼키는데

그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

 
黑水玄趾(흑수현지)
三危安在(삼위안재)
延年不死(연년불사)

壽何所止(수하소지)

흑수와 현지,

삼위는 어디에 있나?

수명을 늘려 죽지 않으며

수명은 어디에서 멈추는가?  

鯪魚何所(릉어하소)

鬿堆焉處(기퇴언처)

羿焉彃日(예언필일)

烏焉解羽(오언해우)

능어는 어디에 있으며

기작세는 어디에 있는가?

예는 해를 쏘았는데

까마귀가 어찌 날개를 떨어뜨리나?


禹之力獻功(우지력헌공)

降省下土四方(강성하토사방)

焉得彼嵞山女(언득피도산녀)

而通之於臺桑(이통지어대상)

우임금의 힘은 공을 쌓아서

사방 천하를 내리 살폈는데

어찌 저 도산의 딸을 얻어

대상에서 그녀와 정을 통했는가?


閔妃匹合(민비필합)

厥身是繼(궐신시계)

胡維嗜不同味(호유기부동미)

而快鼂飽(이쾌조포)

짝이 없어

그 후사를 잇는 것을 근심했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입맛이 달라서

잠시 맛보는 걸로 만족했는가?


啓代益作后(계대익작후)

卒然離蠥(졸연이얼)
何啓惟憂(하계유우)

而能拘是達(이능구시달)

익을 대신하여 계가 왕이 되려하다가

갑자기 근심을 담했나?

어떻게 계가 근심을 하였으면서도

능히 구금에서 벗어날 수 있었나?


皆歸射鞫(개귀사국)

而無害厥躬(이무해궐궁)

何后益作革(하후익작혁)

而禹播降(이우파강)

모두 병기를 받았음에도

그 몸에 해야 없었다.

어찌 익은 배척을 받고

우의 자손은 번창했을까?


啓棘賓商(계극빈상)

九辯九歌(구변구가)

何勤子屠母(하근자도모)

而死分竟地(이사분경지)

계가 꿈에 상제의 손이 되어

구변 구가를 얻어 왔다더니

어쩌다 근면한 자식(계)이 어머니를 죽여서

죽어서 시체가 흩어져 땅이 되다니

 
帝降夷羿(제강이예)

革蘖夏民(혁얼하민)

胡射夫河伯(호사부하백)

而妻彼雒嬪(이처피락빈)

제가 이예를 내려보낼 때는

하 백성의 재앙을 없애라했는데

어찌 황하의 하백을 쏘아

낙수 여신을 자신의 아내로 삼았나.


馮珧利決(풍요리결)
封狶是射(봉희시사) 
何獻蒸肉之膏(하헌증육지고)

而后帝不若(이후제불약)

요를 잡고서 결을 날 세워서(잘 잡아당겨)

큰 돼지를 쏘았도다.

어찌하여 살찐 제삿고기를 바쳤는데

(증제사의 기름을 바쳤거늘)

천제는 달가워하지 않았는가?


浞娶純狐(착취순호)

眩妻爰謀(현처원모)

何羿之射革(하예지사혁)

而交呑揆之(이교탄규지)

한착이 순호씨의 딸을 취하니

현기증난 처에 빠져서 이에 (예를 죽일 것을) 모의했도다.

어찌하여 예는 (물소가죽을 꿰뚫을 정도로) 활을 잘 쏘았는데

서로서로(자기 부하와 마누라에게) 배반을 당하고 말았는가?


沮窮西征(저궁서정)
巖何越焉(암하월언)

化爲黃熊(화위황웅)

巫何活焉(무하활언)

저 험난한 곳을 거쳐 서쪽으로 갈 때

높디 높은 바윗산을 넘어 갔단 말인가?

누런 곰이 되었는데,

무당이 어찌 살릴 수 있었는가?


咸播秬黍(함파거서)

莆규是營(보규시영)
何由幷投(하유병투)

而鮌疾脩盈(이곤질수영)

검은 수수를 뿌리고

삽보풀을 늪지에 심게 하였다.

어찌 모두 버리고

곤만의 재앙(그를 헐뜯는 말)이 크고도 가득찼는가?


白蜺영茀(백예영불)

胡爲此當(호위차당)

安得夫良藥(안득부량약)

不能固臧(불능고장)

왕자규라는 臣이 흰무지개로 변해서

어쩌다 최문자의 집에 내렸는가?

어찌하여 왕자규의 약을 얻어

깊이 감추지 못했는가?

 

天式從橫(천식종횡)

陽離爰死(양리원사)

大鳥何鳴(대조하명) 
夫焉喪厥體(부언상궐체)

하늘의 법은 양,음으로 되었는데

陽의 혼이 陰과 분리되어 죽게되는 것이다.

큰 새는 왜 우는가?

어디에서 그 몸을 잃었는가?

 

병號起雨(병호기우)

何以興之(하이흥지)

撰體協脅(찬체협협)

鹿何膺之(녹하응지)

우사 병예가 비를 일으키는데,

어째서 일어나는 것인가?

풍신은 양 어깨를 합하고 있는데

사슴은 어떻게 이런 모습을 받았는가?


鼇戴山抃(오대산변)

何以安之(하이안지)
釋舟陵行(석주릉행)

何以遷之(하이천지)
惟澆在戶(유요재호)

何求于嫂(하구우수)

큰 거북은 산을 이고 손뼉을 치는데

어떻게 그것을 편안히 安頓케 했는가?

배를 놓아 산으로 가는데

어떻게 그걸 옮겼는가?

요가 문에서 엿보다가

어찌하여 형수에게 구했는가?


何少康逐犬(하소강축견)

而顚隕厥首(이전운궐수)
女歧縫裳(여기봉상)

而館同爰止(이관동원지)

어떻게 소강이 개를 놓아서

그의 머리를 굴러 떻어뜨렸나?

여기는 요를 위하여 치마 헤진 곳을 기워주고

집을 같이하고 같이 어울렸다.


何顚易厥首(하전역궐수)

而親以逢殆(이친이봉태)

湯謀易旅(탕모이려)

何以厚之(하이후지)

어찌 그 머리를 잘못 잘라서

친히 (여기가) 액을 당하였는가?

탕임금이 나랏일을 도모할 때 무리가 적었는데

어떻게 많아졌는가?


覆舟斟尋(복주짐심)

何道取之(하도취지)

짐심을 배를 뒤엎을 듯이 할 정도인데 ,

어떻게 소강이 처단했나?


天命反側(천명반측)

何罰何佑(하벌하우) 
齊桓九會(제환구회)

卒然身(졸연신)

천명은 일정하지 않으니

무엇이 죄이며 무엇이 복인가?

제나라 환공이 제후를 모두 모아 천하를 통일하였지만,

마침내 죽임을 당하였도다.


彼王紂之躬(피왕주지궁)

孰使亂惑(숙사란혹)

何惡輔弼(하오보필)

讒諂是服(참첨시복)

저 주왕의 몸은

누가 어지럽혔는가?

어째서 충신의 보필을 싫어하고

참소와 아첨을 받아들였는가?


比干何逆(비간하역)

而抑沈之(이억침지)

雷開阿順(뇌개아순)

而賜封之(이사봉지)

비간은 무엇을 거슬렸기에

또한 억압당하였는가?

간신이 얼마나 아첨하고 순종하였기에

그에게 봉토를 내렸는가?


何聖人之一德(하성인지일덕)

卒其異方(졸기이방)
梅伯受醢(매백수해)

箕子詳狂(기자상광)

성인의 덕은 한결 같은데

어찌하여 마침내 길을 달리 하였는가?

매백은 소금에 절여져 죽었으며,

기자는 미친짓을 하였도다.


稷維元子(직유원자)

帝何竺之(제하축지) 
投之於冰上(투지어빙상)

鳥何燠之(조하욱지)

후직은 장자인데

제곡이 어째서 그를 미워하였는가?

그를 얼음위에 던졌는데

새가 어째서 그를 따뜻이 품어 주었는가?

 
何馮弓挾矢(하풍궁협시)

殊能將之(수능장지)

旣驚帝切激(기경제절격)

何逢長之(하봉장지)

어떻게 (후직이) 활을 잡고 화살을 가득히 당겨서

특별히 천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가?

제곡이 놀라서 내버렸는데

어떻게 (후직이) 돌보아 키웠는가?


伯昌號衰(백창호쇠)

秉鞭作牧(병편작목)

何令徹彼岐社(하령철피기사)

命有殷國(명유은국)

주 문왕은 은이 쇠미하니

채찍을 잡고 목자가 되었도다.

어째서 저 분기의 사직을 무너뜨리게 하여

은을 다스리게 하였는가?

 
遷藏就岐(천장취기)

何能依(하능의)
殷有惑婦(은유혹부)

何所譏(하소기)

문왕이 기를 떠났는데

어찌 의지할 수 있겠는가?

은나라에 요염한 부인이 있는데

직간한게 무엇인가?

 
受賜玆醢(수사자해)

西伯上告(서백상고)

何親就上帝(하친취상제)

罰殷之命以不救(벌은지명이불구)

아들의 소금절인 국을 받아 마시고

서백은 하늘에 고하였도다.

어찌 친히 하늘에 고하여

은의 운명을 벌주어 구하지 않았는가?


師望在肆(사망재사)

昌何識(창하식)

鼓刀揚聲(고도양성)

后何喜(후하희) 

師望이 저자에 있었는데

문왕이 어떻게 알았는가?

칼을 두드리며 노래 부르는데

문왕이 왜 기뻐하였는가?


武發殺殷(무발살은)

何所悒(하소읍) 
載尸集戰(재시집전)

何所急(하소급)

무왕 발이 은을 멸하는데

무엇을 걱정하였는가?

(문왕의 목주)를 수레에 싣고 싸우는데

급한 것이 무엇이었나?


伯林雉經(백림치경)

維其何故(유기하고)

何感天抑墜(하감천억추)

夫誰畏懼(부수외구)

진태자 신생이 목을 매어 죽으니

그 무슨 까닭인가?

어째서 (사후에) 천지를 감동시켰으며,

생전에는 누구를 두려워 하였는가?


皇天集命(황천집명)

惟何戒之(유하계지) 
受禮天下(수례천하)

又使至代之(우사지대지)

하늘이 이미 은의 운명을 거두시고

이윤으로 어째서 간언하여 삼가게 하였는가?

주왕이 천하는 다스렸는데

또 이성으로 바꾸었도다.

 
初湯臣摯(초탕신지)

後玆承輔(후자승보)

何卒官湯(하졸관탕)

尊食宗緖(존식종서)

처음 탕왕이 이윤을 신하로 맞아들여

후에 그의 보필을 받았도다.

어째서 탕왕의 재상이 되어

후손이 그 종묘를 받들어 누리게 되었는가?


勳闔夢生(훈합몽생)

少離散亡(소리산망) 
何壯武厲(하장무려)

能流厥嚴(능류궐엄)

공적이 있는 합려는 수몽의 자손인데

어려서 방랑하였도다.

어떻게 나이 30에 용감하고 씩씩해서

그 위엄을 전할 수 있었는가?


彭鏗斟雉(팽갱짐치)

帝何饗(제하향) 
受壽永多(수수영다)

夫何久長(부하구장)

팽조는 꿩국을 잘 요리하여

요임금은 얼마나 즐겨 먹었는가?

받은 수명 길으니

어떻게 오래 살았을까?


中央共牧(중앙공목)

后何怒(후하노) 
蜂蛾微命(봉아미명)

力何固(력하고)

중국을 함께 다스리는데

황제께서 왜 노하셨는가?

벌과 개미는 미물인데

힘이 어찌 굳센가?


驚女采薇(경녀채미)

鹿何祐(녹하우) 
北至回水(북지회수)
萃何喜(췌하희)

여인이 백이 숙제가 고사리 캐는 것조차 경고하니

사슴이 어떻게 그들을 도왔는가?

북쪽으로 회수에 갔는데,

함께 왜 기뻐하는가?


兄有噬犬(형유서견)

弟何欲(제하욕)

易之以百兩(역지이백량)

卒無祿(졸무록)

형 진백은 깨무는 개가 있는데

아우는 무엇을 탐내었는가?

개를 은백량으로 바꾸려 하니

마침내 복록을 내리지 않았도다.


薄暮雷電(박모뇌전)

歸何憂(귀하우) 
厥嚴不奉(궐엄불봉)
帝何求(제하구)

초저녁에 우뢰와 번개가 치니

무엇을 근심하리오?

그 위엄을 받들 수 없으니,

하늘에 무엇을 구하리오?



伏匿穴處(복익혈처)

爰何云(원하운)

荊勳作師(형훈작사)

夫何長(부하장)

굴 속에 숨어서 지내어도

이에 무엇을 근심하리오?

초나라의 군사 공을 세우니

어찌 오래가겠는가?


悟過改更(오과개경) 
我又何言(아우하언) 
吳光爭國(오광쟁국) 
久余是勝(구여시승)

잘못을 깨우쳐 고쳐 나가면

내 또한 무슨 말을 하리요?

오광이 군사를 일으켜 우리나라와 싸우지만

오랫동안 남아서 어찌 우리를 이길 수 있으리요?


何環穿自閭社丘陵(하환천자려사구릉)

爰出子文(원출자문)

어떻게 마을과 언덕을 왔다갔다 하면서

자문을 낳았는가?

 
吾告堵敖(오고도오)

以不長(이부장)

何試上自予(하시상자여)

忠名彌彰(충명미창)

나는 현인 두오에게

초나라가 오래가지 못하리라고 하였나니,

어찌 나의 충정을 임금에게 아뢰어서

충성된 명성을 널리 밝힐 수 있겠는가?

 

 

* 해인풍수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