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蛙鼓偈(와고게) - 개구리법문 / 부석통현(浮石通賢)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5. 6. 10. 19:28

 

 

 

 

 

 

蛙鼓偈(와고게) - 개구리법문

        / 부석통현(浮石通賢)

 

 

一池蛙鼓鬧塡塡 (일지와고뇨진진)

 

歷歷明明道口邊 (역역명명도구변)

 

報道五湖林下客 (보도오호림하객)

 

從今不心競談禪 (종금불심경담선)

 

 

한연못에서 개구리들이 시끄럽게 우는데

 

역력하고 명백한 도구변(道口邊)이로세

 

모든 수행자들에게 이르노니

 

이후론 다투듯 선(禪)을 말하지마라

 

 

    + 解譯 : 鏡惺 聖眞

 

 

* 도구변(道口邊) - 나무아미타불,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등

                           입으로 내는 진언을 의미

 

*  실제 개구리들이 일제히 '관세음보살'등 도구변을 했을 수도 있으나,

   부석통현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의미는 

   개구리들이 시끄럽게 울어대 참선을 방해하는 소리도 도구변으로 들으라는 의미와

   수행자들이 그 무엇을 모른체 시끄럽게 따라 울어대는 개구리들 처럼

   선에 대하여 다뚜듯 말하는 마음을 내지말라는 중첩적 의미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