示李少卿 (시이소경)
이소경에게 보임
/ 懶翁惠勤(나옹혜근)
誤聽虛名遠遠來 오청허명원원래
誠心極處免輪廻 성심극처면윤회
莫分僧俗與男女 막분승속여남녀
一擲翻身正眼開 일척번신정개안
헛된 명성 잘못 듣고 멀고 먼데서 오셨군요
정성어린 마음 궁극한 곳에서 윤회를 면하게 되지요
승속 더블어 남녀 구분 없이
한 번 내어던져 번신하면 정안이 열리지요
* 解譯 : 鏡惺 聖眞
■ 소경(少卿) : 종4품 벼슬 이름.
■ 誤聽 오청 잘못 들음
■ 虛名 허명 실상(實相)이 없이 헛되게 난 이름.
실제의 가치에 어울리지 않는 실질 이상의 명성
■ 遠來 원래 먼 곳에서 옴
■ 誠心 성심 ①정성(精誠)어린 마음 ②성실(誠實)한 마음 ③참된 마음
■ 極處 극처 ①맨 끝 ②궁극(窮極)에 다다른 곳
※ 誠心極處 = 免輪廻 = 正眼開
● 莫 없을 막, 저물 모, 덮을 멱
● 分 나눌 분, 분수 분
4. 구별하다. 명백하게 함.
分別
분별
■ 一擲 일척 한 번 내어던짐. 한 번 버림
한 번 내던져서 결정(決定)한다는 뜻
운명(運命)과 흥망(興亡)을 단 한번으로
오직 이 한번에 운명(運命)과 흥망(興亡)이
~ 생사(生死) 문제가 오직 이 한번에
■ 翻身번신 ~ 이 전항 시에 해역
■ 正眼정안 = 통천안(通天眼) = 천안
이소경님!
나옹혜근 선사님께서
뛰어난 선기를 지니셨다는 소문을 듣고
먼 곳에서 찿아뵙고 윤회를 면하는 방법을 물으셨군요
나웅혜근 선사님께서는
"정성어린 마음 궁극한 곳"에서 윤회를 면할 수 있는데
그 곳은 승속과 남녀 구분 없이
일척건곤의 혼신을 다한 수행으로
번신하여 정안이 열려 자등명하여야
윤회를 면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군요
이소경님!
"정안이 열린 종사"들은
마니주가 항상 따라다녀
~ 마니주의 능력을 지녀ᆞ해인의 능력
"말이 곧 법이 된다"는 허명도 있어
이런 분들 찿아뵙는 세속적인 분들은
"기복에 관한 축원"을 들으려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소경님께서는 멀고 먼데서 찿아뵙고
"윤회를 면하는 법"을 물으셨군요
그 근기가 선방수좌와 다름없기에
건곤일척 수행하여 번신하여야 정안이 열린다는
수행자가 들을만한 답을 들으셨군요
이소경님의 이런 성심
극처에 다달아 면윤회하시길
서원합니다
대원성취진언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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