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坐 (야좌)
/ 靜觀一禪(정관일선)
風淸月白夜塘寒 풍청월백야당한
坐對孤燈意自閒 좌대고등의자한
一顆靈珠光粲爛 일과영주광찬란
更於何處問心安 갱어하처문심안
연못도 잠잠한 바람 맑고 달 밝은 밤에
외로운 등불 마주하니 생각 저절로 한가롭네
한 알의 신령한 구슬 찬란하게 빛나는데
또, 어떤 곳에서 마음 편안함 물으리오?
● 風淸月白
~ 달이 밝은 가을밤의 경치를 형용한 말
● 寒 찰 한
10. 침묵하다, 울지 않다
그렇군요.
정관일선 선사님 말씀을 듣고보니
선사님 같이 자성을 밝히신 분들께서는
찬란하게 빛나는 "령주"로써
스스로 방광(放光)하고 계시는
"빛"의 존재 이셨군요.
그리하여 이런 분들을
그림이나 조각으로 표현될 때
후광(後光) 원광(圓光) 염광(焰光)
광배(光背)등으로 칭하는 표현으로 되는 것이군요.
정확한 표현은 구광(球光)이나 광구가 되겠군요.
어두운 바다의 길잡이가 되는 등대처럼
깜깜한 밤과 같은 암흑 속의 미망의 세계를
선사님 같으신 분들께서 밝혀주고 계셔서
무명을 깨고 어둠에서 헤쳐나올 수 있는 것이군요.
"하시는 일 없이 가장 큰 일을 하고계시는 존재"들 이셨군요.
이런저런 연유로 근세의 만공선사님께서는
"아무리 문명이 발달한 나라라 하더라도
도인이 없으면 빈 나라요,
아무리 빈약한 나라라 하더라도
도인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 나라는 비지 않은 나라이니라."라는
말씀도 하신 것이군요.
후학 성진!
비록 마음 단 일각도 한(참잠)하지 못하지만
정관일선 선사님의 가르침을 따라
야좌(수행)하여 생각 절로 한가로와져
자성을 밝혀 빛이 되길
지금 이 순간
암흑같은 미망의 세계를 비춰주시고 계신
삼천대천세계의 제 선지식님들께
깊은 신심으로 서원합니다.
"이제 빛이 되게 하소서"
※ 대원성취진언(大願成就眞言)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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