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鑑禪子
求我於一言
懃懃懇懇 我先嘖自己
以及於師
師亦 自責可也
천감(天鑑) 스님이
나에게 한 말씀 해 주기를
바라기에
은근하고 간절하게 먼저 스스로를 점검하고
이를 근거로 스승에게 요청해야 하며,
스승 또한 스스로를 점검하는 것이 옳다
하였다
/ 淸虛休靜(청허휴정)
一生無伎倆 일생무기량
虛作白頭翁 허작백두옹
鑽紙求眞覺
찬지구진각
蒸沙立妄功 증사입망공
空花栽石上 공화재석상
燄水吸喉中 염수흡후중
難出四邊網 난출사변망
長隨八倒風
장수팔도풍
持珠悲乞丐 지주비걸개
守藏恨貧窮 수장한빈궁
欲識吾家寶 욕식오가보
秋天亂點鴻 추천난점홍
일생
동안 아무런 기량도 없어
헛되이 머리 허연 늙은이가 되어버렸네
종이가 뚫어지도록 (공부하여) 참 깨달음을 구하였으니
모래를 쪄서
(밥을 짓는) 망령된 공을 이루려 하셨구료
허공의 꽃을 돌 위에 심고
불꽃 물을 목구멍 속으로 들이키네
사방의 그물을
벗어나기 어려워
오래토록 여덟 가지 뒤집어진 바람을 따르네
구슬을 지니고도 구걸하러 다니니 슬프구나
갖고 있으면서도
가난하다고 한탄하네
우리 집안의 보배를 알고 싶으시오?
수행 끝에 자성을 밝히는 일이오
4연 심층해역
가을 하늘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기러기
4연 일반해역
* 解譯 : 鏡惺
聖眞
■ 팔도(八倒) = 팔전도(八顚倒)
~ 여덟 가지 뒤집어진
세간에는 상·락·아·정이 없고
열반에는
이것이 있는데,
이를 뒤집어 세간에는 이것이 있고,
열반에는 이것이 없다고 생각함을 의미한다.
※ 秋天亂點鴻
추천난점홍
심층해역
수행 끝에 자성을 밝히는 일이오
일반적 해역
가을 하늘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기러기
● 秋
가을 추
2. 결실(結實).
若農服田力穡 乃亦有秋 <書經>
약농복전력색 내역유추
3. 성숙한 때. 결실한
때.
百穀各以其初生爲春 熟爲秋 <太平御覽>
백곡각이기초생위춘 숙위추
4. 때. 시기.
此誠危急存亡之秋也
<諸葛亮>
차성위급존망지추야
● 天 하늘 천
7. 천성. 성질.
先天的
선천적
●
亂 어지러울 난
2. 다스리다. 어지러움을 바로잡음.
予有亂臣十人 同心同德 <書經>
여유란신십인 동심동덕
● 點 점 점
15. 등불을 켜다.
火點伊陽村 <岑參>
화점이양촌
● 鴻 큰기러기
홍
1. 큰기러기. 기러기 비슷한데, 그보다 큰 물새.
鴻鵠高飛 <列子>
홍곡고비
(1) 크다.
絹一百疋
以表鴻誠 <三國遺事>
견일백필 이표홍성
鴻水
홍수
동의자 洪
(2) 훌륭하다. 뛰어남.
永保鴻名
<史記>
영보홍명
3. 원기(元氣)
이 게송은 그 내용상
경전공부를 많이 하신 학승(學僧) 천감
스님이
청허선사님에게 인가를 받으러 갔다가
있었던 일로 추정됩니다.
청허선사님께서
이미 머리 허연 학승
천감스님에게
~ 역으로 선자라 칭하시고
가차없이 내려치시는
대자대비의 할(고함)과 방(몽둥이질)이
여과없이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경전을 공부하여 진각(참깨달음)을 구하는 것은
모래를 쪄서 밥을 짓는 망령된 공을 이루려 했음이니
천감스님이
나이 드시도록 하신 모든 일들이
허작이었음을 말씀하시고 계시는군요.
자기 안에 있는 여의주를 찿아서 밝히는
일
불립문자(不立文字)로 표현되듯이
문자로나 사유로는 가능치 않겠지요.
백발옹이 되도록 한 평생
경전이
뚫어지도록
공부를 해오신 선감스님
이치통(이치로는 깨달음이 전부 이해 됨)을 하셨으니
청허선사님의 한 말씀을
기대하셨으나
그렇지 못하셨군요.
그래도 대자대비의 할과 방을 원없이 맞으셨으니
평생을 공부해오신 일에 대한 불은(佛恩)
이셨겠군요.
청허선사님 말씀대로
수행의 근본은
자성을 밝혀 빛이 되는 것이군요.
이제 빛이 되게
하소서!
※ 광명진언(光明眞言)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 릍타야
훔
'공안선시(公案禪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讀罷楞嚴 (독파능엄) / 淸虛休靜 (청허휴정) (0) | 2016.03.30 |
---|---|
贈月松大師(증월송대사) / 涵月海源(함월해원) (0) | 2016.03.12 |
海雲(해운) / 懶翁惠勤 (나옹혜근) (0) | 2016.03.03 |
送寬侍者(송관시자) / 懶翁惠勤 (나옹혜근) (0) | 2016.01.14 |
偶書問諸禪者(우서문제선자) / 圓鑑冲止(원감충지) (0) | 2015.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