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贈月松大師(증월송대사) / 涵月海源(함월해원)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3. 12. 21:27






贈月松大師(증월송대사)
/ 涵月海源(함월해원)

月入松聲白 월입송성백
松含月色寒 송함월색한
贈君般若劍 증군반야검
歸臥月松間 귀와월송간

○ 일반해역
달빛 드리운 소나무는 밝고
소나무는 잠잠한 달빛을 머금고 있네
그대에게 반야검을 주노니
가시거든 달과 소나무 사이에서 지내소서

○ 심층해역
자성을 밝혀 진리의 빛 발하니
진인은 진리의 화신이로세
그대에게 반야검을 주노니
실상계과 현상계의 사이에서 지내소서


* 解譯 : 鏡惺 聖眞


※ 月入松聲白 월입송성백
~ 칠통타파 (漆桶打破)하여 자성을 밝힘

● 月 달 월 = 心月(심월)
= 月光 = 心月光 = 神光 = 佛光
~ 실상계의 진리

● 松 소나무 송 = 사철 푸름
~ (변치 않는) 현상계의 진리

● 聲 소리 성
10. 펴다
11. 밝히다

● 白 흰 백
3. 밝다.
6. 밝히다.
吾將以身死白之 <呂覽>
오장이신사백지

※ 松含月色寒 송함월색한
진인은 진리를 머금고 있네
~ 진리의 화신이로세

● 寒 찰 한
7. 잠잠하다. 침묵함.
自同寒蟬 <後漢書>
자동한선

■ 般若劍(반야검) = 지혜의 칼
~ 여기에선 뒷 연을 참조할 때 心印(심인)

■ 月松間(월송간)
실상계와 현상계의 사이
中觀思想 ~ 용수(龍樹)의 《중론(中論)》참조


윗 게송은
그 내용이나 형식을 볼 때
인가(認可) 게(偈)로 보입니다.

贈月松大師라고 하여
大師(대사)로 칭함도 그렇지만
마지막연에
歸臥月松間 귀와월송간이라 하여
앞으로 월송대사님께서 살아나가실 계책을
구체적인 가르침을 주심을 볼 때
함월선사님께서 월송대사님께 내려주신
반야검(般若劍)은 심인(心印)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반야검을 물려받으신 월송(月松)대사님께서
법맥(法脈)이나 사료 등에
법명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법을 내리신 스승님의 기대를 져버린 삶을 영위하시진 않으셨군요.

신심도 정심도 도력도 없어
물려받은 반야검이 없는 후학 저 聖眞
현상계에서의 남은 여명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남은 여명 月松間 으로 지내는 일
남은 숙제라면 숙제겠군요.

眞生으로 지내다 가신
월송대사님을 포함한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선지식님들의 은혜에
오늘도 우매한 후학 성진은
지극한 마음으로 예를 표합니다

※ 보시주은진언(布施主恩眞言)
  옴 아리야 승하 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