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途中春暮(도중춘모) / 栢庵性聰(백암성총)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5. 2. 10:55





途中春暮(도중춘모)
/ 栢庵性聰(백암성총)

落花千片萬片 낙화천편만편
垂柳長條短條 수유장조단조
悄悵天涯獨客 초창천애독객
不堪對此魂消 불감대차혼소

꽃잎은 천 조각 만 조각 떨어지고
길고 짧은 버들가지 늘어졌는데
속 타고 슬퍼하는 천애의 외로운 나그네
이를 대하여 견디어 내지 못하는 영혼 녹아없어지누나

* 解譯 : 鏡惺 聖眞


■ 落花 낙화
①떨어진 꽃  
②꽃이 떨어짐

● 悄 근심할 초, 엄할 초
1. 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勞心悄兮 <詩經>
노심초혜

● 悵 슬퍼할 창
1. 슬퍼하다. 원망함. 한탄함. 실망함.
弟子增欷 洿沫悵兮 <漢書>
제자증희 오말창혜

■ 天涯 천애
①‘천애의 고아’의 구성으로 쓰여,
하늘 끝에 홀로 서 있다는 뜻으로
이 세상에 살아 있는 핏줄이나 부모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하늘의 끝
③하늘의 끝이 닿는 땅의 한 귀퉁이라는 뜻으로,
아득하게 멀리 떨어진 낯선 곳을 이르는 말
~ 여기에선 ①의 뜻

■ 不堪 불감
①견디어 내지 못함
②어떤 일 따위를 맡아서 능히 해내지 못함

● 消 사라질 소
(4) 녹아 없어지다.
氷凍消釋 <禮記>
빙동소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