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我有明珠一顆 / 茶陵仁郁(다능인욱)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5. 4. 08:40







明珠一顆(명주일과)
/ 茶陵仁郁(다능인욱)和尚 開悟詩

我有明珠一顆 아유명주일과
久被塵勞關鎖 구피진로관쇄
今朝塵盡光生 금조진진광생
照破山河萬朵 조파산하만타

나는 빛이 나는 구슬 한 알 가지고 있다네
오랫동안 번뇌로 가둠을 당하여 덮여있었네
오늘 아침 번뇌 다하여 빛을 발하니
산하(대지)와 (삼라)만상 광명으로 비추어 깨치게 하네

* 解譯 : 鏡惺 聖眞


■ 明珠 명주
고운 빛이 나는 아름다운 구슬.
방합(蚌蛤) 속에서 생긴 진주(眞珠)
= 자성(自性) = 佛性 = 心(月) = 神光

■ 塵勞 진로
①[불교] 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노여움이나 욕망 따위의 망념(妄念)
~ 번뇌(煩惱)
②세속적인 노고
= 칠통(漆桶)

■ 關鎖 관쇄
문을 잠금

¤ 塵盡光生 진진광생
번뇌를 다하여 빛을 발하다
~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自性)을 밝히다

● 盡 다할 진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그릇명(皿)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다하다의 뜻을 가진 부수를 제외한 글자가 합하여 이루어짐.
그릇 속을 비우다가 전(轉)하여, 다하다, 남김 없이의 뜻이 됨

■ 照破 조파
불타(佛陀)가 지혜(智慧ㆍ知慧)의 광명으로써
범부(凡夫)의 무명(無明)을 비치어 깨치는 일

■ 萬朵 만타
만가지 늘어진 것
~ (森羅)萬像


茶陵仁郁(다능인욱)선사님!
그렇군요
수행인의 본분은
자성(自性)을 밝히는 일 = 자등명(自燈明) 이군요
자성을 밝힌 이는
산하(대지)와 (삼라)만상 광명으로 비추어 깨치게 하는군요
그리하여 예수님 같으신 분께서도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
말씀을 하신 것 이겠군요

자성을 밝히지 못한 이
塵勞關鎖 - 번뇌로 가둠을 당하여 덮여있으니
어두운 사바세계를 헤쳐가기는
다른 중생과 똑 같아 ~ 육신의 눈 머신 분들과 다름없으니
먼저 해야할 일이 따로 있겠군요

수행한다는 일
말이 좋아 수행이지
동냥다니는 거지팔자 다름없어
탁발로 연명하며
탁발로 상대방에게 복지움을 주는 것이니
수행자에 있어 복짓는 참의미도 되돌이켜 보아야겠군요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이제 빛이 되게하소서!

※ 광명진언(光明眞言)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타야 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