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濫號竊形 유람호절형
汨於利欲 골어이욕
至於獷俗成習 지어광속성습
瞋目發毒 진목발독
揚揚難禁
양양난금
竟至亂倫故 경지난윤고
思歸言志 사귀언지
/ 月渚道安 (월저도안1638~1715) 선사
함부로 호칭을
쓰고 형상을 훔치며
이익과 욕망에 골몰하여
추악한 풍속이 관습을 이루기에 이르렀다
부릅뜬 눈으로 독기를
내뿜으며
(득의)양양하는 것을 금하기 어려워
마침내 윤리가 무도하기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뜻을
적는다
同途異轍固紛如 동도이철고분여
引導何人設鹿車 인도하인설녹거
擧世乖張猿裂服 거세괴장원열복
一身飄落鳥栖蘆
일신표락조서노
桀庭決不陳堯語 걸정결불진요어
魔穴猶難闡佛書 마혈유난천불서
鸞鳳本非雞伴侶 난봉본비계반려
五雲深處欲凌虛
오운심처욕능허
名藍自是鳳龍居 명창자시봉용거
法地今成鳥鼠墟 법지금성조서허
萬里飄颻天外鶴 만리표요천외학
一年栖止樂中魚
일년서지낙중어
栴檀樹下誰揮攉 전단수하수휘확
豺虎羣中尙趦趄 시호군중상자저
何處深山離世地 하처심산이세지
秋風遠去錫飛徐
추풍원거석비서
같은 길 가면서 바퀴자국 뒤썩여 도리어 어지러우니
누가 사슴 수레 준비하여 인도할 것인가?
온 세상이
원숭이가 옷을 찢듯이 크게 어그러졌으니
새는 갈대에 깃들지만 이 한 몸은 나부끼다 떨어지네
걸왕 조정서는 요가 말을 늘어놓지
못하게 결정하니
마귀의 굴에서는 마땅히 불서를 열기 어려우리라
난새와 봉황은 본래 닭의 반려가 아니니
장차 오색 구름 깊은
곳에서 허공을 건너리라
명찰이란 봉황과 용이 사는 곳인데
진리의 땅이 이제는 새와 쥐새끼의 터가 되었네
천외의 학은
질풍에 만리를 나부끼는데
즐거움 속의 물고기는 일년 내내 만족하며 살고있네
전단수 아래에서 누가 손짓하고 있건만
승냥이
호랑이 무리 속에서 아직도 머뭇거리고있네
깊은 산 어느 곳이 세속의 땅을 떠날 곳인가
가을 바람에 지팡이 마음대로 짚으며 멀리
가노라
■ 紛如 분여
뒤섞여서 어지러움
■ 擧世 거세
①온 세상(世上)
②모든 사람
■ 鹿車 녹거 ~ 사슴 수레
『법화경』에 나오는 이야기로,
집에 불이 났는데도 아이들이 그것을 모르고 피하지
않자
사슴수레가 있으니 타고 놀라고 하며 유인하여
불을 피할 수 있게 하였다.
● 桀 ~ 걸왕(桀王)
중국 고대
하(夏)나라의 포악하기로 유명한 왕
● 堯 ~ 요(堯)임금
중국 신화에 나오는 인품이 어질기로 유명한 임금
■
天外鶴 천외학
~ 鳳龍의 무리 비유
■ 樂中魚 낙중어
~ 鳥鼠의 무리 비유
■ 栴檀 전단
1.
[식물] 자단(紫檀), 백단(白檀) 등의
향나무를 통틀어 이르는 말
2. 인도에서 나는 향나무의 하나
3. 목재는 불상
만드는 재료로 쓰고,
뿌리는 가루로 만들어 단향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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