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不見一法存無見 불견일법존무견 / 六祖慧能 (육조혜능)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7. 3. 08:26






不見一法存無見 불견일법존무견
大似浮雲遮日面 대사부운차일면
不知一法守空知 부지일법수공지
還如太虛生閃電 선여태허생섬전

此之知見瞥然興 차지지견별연흥
錯認何曾解方便 착인하증해방편
汝當一念自知非 여당일념자지비
自己靈光常顯現 자기영광상현현

   / 六祖慧能(육조혜능)

    六祖壇經 參請機緣 中

    ~ 景德傳燈錄 第5卷 中

    ~ 指月錄 第32卷 中 에도



일법(一法=自性)을 보지 못하고 무견(無見)이 있으면
뜬 구름이 막은 태양의 얼굴을 (보는 것과)
  크게 유사할 것이요
일법(一法)을 (보지 못하여) 알지 못하면
  속이 빈 헛된 것을 손에 넣고 있음이니 
갑자기 허공에 번갯불이 생기는 것과 같느니라

이와 같은 지견(知見)이 깜짝 일어나면
어긋나게 아는 것이니 어찌 일찍 방편(方便)을 풀겠는가
그대는 마땅히 일념(一念)으로 (수행하여)
스스로 (알고있던 것) 진실 아님을 깨달으면
자기의 영광(靈光)이 항상 뚜렷이 나타나리라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無見 무견
[불교] 이 세상의 사물은 실체로서 존재하지 않고,
일체가 무(無)라고 주장하는 허무주의적인 집착

● 守 지킬 수, 벼슬이름 수
1. 지키다, 다스리다
4. 거두다, 손에 넣다
  拘守別室  北史
  구수별실

● 空 빌 공
1. 비다
  속이 비다.
  有三空之厄哉  後漢書
  유삼공지액재
2. 없다
3. 헛되다

● 還 돌아올 환, 돌 선
o. 빨리, 갑자기 (선)

¤ 還如太虛生閃電 선여태허생섬전
갑자기 허공에 번갯불이 생기는 것과 같느니라
뒷 구의 自己靈光常顯現 자기영광상현현
자기의 영광(靈光)이 항상 뚜렷이 나타나리라
댓 귀가 되는 표현으로서
常顯現하는 영속하는 진리인 자성(自性)과 달리
生閃電하듯 아주 짧은 순간 일어난 지견(知見)을 비유함 이니

예를 들어
° 賽義玄禪子求語 中~ 淸虛休靜(청허휴정)에는
師乎欲識吾宗旨 사호욕식오존지
白日靑天霹靂威 백일청천벽력위
스님이여, 나의 종지 아시고 싶으십니까?
맑게 갠 날 푸른 하늘 위엄있는 벼락입니다.
     ~ 자성(自性)을 밝히는 일
° 自讚(자찬)四 中 ~ 懶翁惠勤(나옹혜근)
打破虛空出骨 타파허공출골
閃電光中作窟 섬전광중작굴
¤  일반해역
허공을 때려 부수어 뼈다귀를 빼내고
번쩍이는 번갯불빛 속에 토굴을 짓네
¤  심층해역
타파칠통하여 자성(自性)을 드러내고
드러난 참된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 示碧泉禪子  중 ~  凊虛休靜(청허휴정)
閃電光中坐 섬전광중좌
¤ 일반해역
번갯불 속에 앉아서
¤ 심층해역
(나는) 자성을 밝히고 앉아서
° 虎頭生角人難措 中 ~ 義昭和尙(의소화상)
石火電光須密布 석호전광수밀포
석화와 번개 빛은 모름지기 널리 퍼지네
° 汝問西來意 景德傳燈錄 卷26 中 永安禪師
電影豁然明 전영공연명
번갯 빛이 환하고 시원하게 (허공을) 밝히었소
윗 글에서의 번갯 불 및 벼락 등은
자성(自性)이 드러날 때 직접 관(觀)함을 묘사함이니
같은 섬전(閃電)이라도 그 차이를 아셔야 할 것입니다

■ 知見 지견
배워서 얻은 지식과
보고 들어 쌓은 분별력을 아울러 이르는 말
~ 말 그대로 지식이나 지혜등으로 보는 것

● 非 아닐 비, 비방할 비
3. 거짓. 진실이 아님.
  非禮之禮 非義之義 大人弗爲  孟子
  비례지례 비의지의 대인불위

■ 方便 방편
1. 그때 그때의 형편에 따라
   일을 쉽고 편하게 치를 수 있는 수단과 방법
2. [불교] 십바라밀(十波羅蜜)의 하나
3. 보살(菩薩)이 중생을 근본적인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쓰는 묘한 수단을 말한다

■ 一念 일념
1. 한 가지만을 생각하는 한결같은 마음
2. [불교] 온 마음을 기울여 하는 염불(念佛)

■ 靈光 영광
= 자성광(自性光)=불광(佛光)=심광(心光)=신광(神光)




자성(自性)을 보는 것 = 견성(見性)은
이치나 사유등 지견(知見)으로 함이 결단코 아닙니다
목숨을 건 혼신을 내던지는
수행이나 기도 끝에 얻어지는
육신(肉身)의 양눈이 아닌
정목(頂目)=뇌안(腦眼)으로서만 보이는 것입니다

견성(見性)을 하지 못한 사람
육조(六祖) 말씀대로
아무 것도 보지 못하였음이요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는 것이니
본인 스스로 일념(一念)으로 수행하여
스스로 알고있던 것 진실이 아님을 깨닫게 될 때까지
함부로 방편(方便)등의 소견을 내지 마십시요
왜냐하면 견성하지 못한 사람은
법화경(法華經) 비유품(譬喩品)의
화택(火宅)의 비유에서 비유되는
자기 집이 불이 나서 활활 불타고 있는데
아무 것도 모르고 철없이 놀고있는 아이들과 같은 존재이지
이런 사실을 알고 이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하여
방편을 써서 구하는 장자인 아비와 같은 존재가
결단코 절대로 아니기 때문입니다

화엄경(華嚴經) 현수품(賢首品)에
"信爲道元功德母(신위도원공덕모)
믿음은 도의 근원이며 공덕의 어머니이다"
말씀이 있습니다.
자성(自性)을 밝히신 제대조사님들께서
어찌 허언을 하셨겠습니까?
견성(見性)이 있으니 견성(見性)이오
自己靈光이 있으니 自己靈光입니다
일념(一念)으로 수행하지 못하여
자성을 밝히지 못한 자가
지견(知見)을 지니고
自己靈光이 常顯現한다 하면 결단코 잘못입니다

동진 출가하시고 구법을 하시던 이 게송의 대상자인 智常스님이나
오조 弘忍하에서 직접 지도받으시며 수행하시던 神秀스님이나
周金剛(주금강)이라 불리셨던 德山宣鑒(덕산선감) 선사님께서
문자,사유,이치등을 깨나 안다하는
그 어느 누구보다 못하시어
조사님들께서 지식,지혜등으로 보는 지견(知見)이 아닌
견성(見性)등의 말씀을 하시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이제
일념(一念)으로 수행하여
빛이 되게 하소서!
 
※ 발보리심진언(發菩提心眞言)
    옴 모지짓다 못다 바나야 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