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雲居甚麼物 운거심마물 / 瑞巖義海(서암의해)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7. 1. 16:07







雲居甚麼物 운거심마물
問著頭恍忽 문착두황홀
直下便承當 직하편승당
猶是生埋沒 유시생매몰
/ 明州 瑞巖義海(서암의해)禪師 開悟詩
   續傳燈錄 卷第十一 中

구름에 거하는 어떤 물건이
(어떤) 물음에 머리에서 홀연 황홀하게 드러나니
곧 바로 편승하여 (어떤 물건) 마주 대하니
다만 이 물건 보이지 않게 파묻혔던 것이 나온 것 이라네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雲 구름 운
5. 구름같이 덩이져 보이는 것의 비유.
  俯人煙於萬井 小雲樹於五陵  錢起
  부인연어만정 소운수어오릉

~ 여기에선 칠통(漆桶),니우(泥牛),상단전,여의주 의미
   아래 나옹화상의 게송 묵운(默雲) 참조

¤ 默雲 묵운 ~ 懶翁惠勤(나옹혜근)
沈沈寂寂絶行蹤 침침적적절행적
豈揀東西南北風 기간동서남북풍
莫道他家無可說 막도타가무가설
有時包納大虛空 유시포납대허공
행적이 끊어져 침침하고 적적할때 (나타난)
어찌 동서남북의 모습을 구별할 수 있으리오
그 집 도에 대해 말할 만한 것이 없다고 하지 마소
늘 대허공을 둘러싸 간직하고 있다오
   ~ 여기에선 대허공이 자성을 비유

● 居 살 거
1. 살다, 거주하다(居住--)
2. 있다, 차지하다
~ 여기에선 구름 속 즉 칠통(漆桶) 속을 의미한다

■ 甚麼物 심마물
어떤 물건
~ 여기에선 자성(自性),불성(佛性)을 의미

■ 直下 직하
1.바로 그 아래
2.곧게 내려가다

■ 便承 편승
남이 타고 가는 차를 (공짜로) 얻어 탄다는 의미

~ 무엇에 直下便承하였나
頭恍忽 머리에서 홀연 황홀하게 드러남에
~ 자성(自性) 드러남이 황홀(恍惚)

● 當  마땅할 당, 주관할 당
  마주 대하다.
  逢滑當公而進  左氏傳
  봉활당공이진
~ 무엇을 마주 대하였나 = 자성(自性),불성(佛性)

● 猶 오히려 유, 움직일 요
1. 오히려
2. 가히
3. 다만
4. 이미

■ 埋沒 매몰
(보이지 않게) 파묻거나 파묻힘


~ 왜 보이지 않았나
칠통(漆桶),상단전,진흙소,니환,여의주,질그릇,
해인,마하무드라 등으로 비유되는
이 물건은 수행과 기도등을 통하여서 생성되는 것이요
그 안에 들어있는 자성(自性) 또한
목숨을 내던지는 각오의 혼신을 다하는
더 지극한 수행과 기도등을 통하여
위에 언급한 칠통(漆桶)을 타파(打破)해야만
그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드러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