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門掩還同歲月催 문엄환동세월최 / 保寧勇(보령용)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7. 5. 08:19







門掩還同歲月催 문엄환동세월최
石窗經雨積莓苔 석창경우적매태
一床枕簟淨名老 일상침점정명노
時見斷雲孤月來 시견단운고월래

泥捏金剛水底走 니날금강수저주
筆描菩薩火中行 필묘보살화중행
頂門有眼看不見 정문유안간불견
丈二眉毛額下生 장이미모액하생
  / 保寧勇(보령용) 禪師
   * 禪宗雜毒海 卷8 中




문 닫고 함께 빨리가는 세월을 재촉하였고
돌 창에 비 지나 이끼는 쌓였는데
한개의 상 베개 자리만 있는 청정하기로 이름난 노인
단운(斷雲) 떴을 때 보니 외로운 달이 오네

진흙 이겨 만든 금강은 물 밑으로 달리고
붓으로 그린 보살은 불 속으로 가는데
정수리에 있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바라볼 때
장부의 두 눈썹 털이 이마 아래 생기리라

* 解譯 : 鏡惺 聖眞(경성 성진)



°門掩還同歲月催
°石窗經雨積莓苔

문 닫고 함께 빨리가는 세월 재촉하였고
돌 창에 비 지나 이끼는 쌓였는데
~ 외인적 요소와 단절하고 오직 수행에만 매달림 비유

■ 莓苔 매태
이끼. 선태식물 지의류에 속하는 은화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 時見斷雲孤月來
~ 칠통(雲)을 타파하고 자성(月) 밝힘(來)을 비유

■ 斷雲 단운
여러 개의 조각으로 끊어진 듯이 떠 있는 구름
~ 구름(雲)으로 비유되는 칠통(漆桶)이 타파됨을 비유
   부서져 조각난 칠통 조각 덩어리 비유 묘사

■ 孤月 고운
드러난 심월(心月) = 자성(自性) = 불성(佛性)

¤ 泥捏金剛水底走
진흙 이겨만든 금강(四大金剛)은 물 밑으로 달리고
상단전은 니우(泥牛), 니환(泥丸), 질그릇(沙盆)으로 비유된다
~ 왜 재질(材質)이 泥(진흙)으로 비유되는가?
겉 표면이 금강석처럼 단단해 보여 이 게송에선 금강(金剛) 때로는 鐵牛(철우),
완벽한 외형상 琉璃椀(유리주발)으로 비유되기도 하나
타파되어 깨져 나가는 모습은 泥(진흙) 재질과 가장 유사해 보여서 이다

(사대)금강처럼 단단한 것 진흙으로 이겨 만든 것이니
물 속으로 들어가면 결국 분해될 것이다
~ 金剛 즉 상단전인 칠통(漆桶)을 타파(打破)함을 비유
예) 海底泥牛含月走(해저니우함월주)
      바다 밑의 진흙소 달을 물고 달리고
~ 칠통을 타파하고 자성을 밝힘을 비유
   海(水=打破), 泥牛(상단전), 月(自性)
   윗 한구절만 체득해도 대자유인 되리오

¤ 筆描菩薩火中行
붓으로 그린 보살은 불 속으로 가는데
윗 귀와 댓귀로써
~ 종이가 불에 들어 가면 타버리는 것처럼
육식(六識)에 기인한 무명(無明) 즉 칠통(漆桶)을 타파(打破)함의 의미와
자성을 밝힌 보살(菩薩) 중생구제(衆生救濟) 하기 위해
불(火) 속 같은 사바세계(娑婆世界) 뛰어듬을 비유

■ 眉毛 미모
눈두덩 위에 길게 가로 방향으로 모여 난 짧은 털

¤ 頂門有眼看不見
정수리에 있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바라볼 때
~ 여기에선 내용상 頂目(腦眼)이지 제6차크라 아님
송과체에 생성되는 제6차크라도 보는 기능은 있음
頂目(腦眼)은 상단전인 제6차크라 자체를
제3자적 측면에서 뇌로 보는 것으로
~ 육신의 양눈이 기능을 하면서도 뇌안(腦眼)은 작동함
제6차크라의 생성(生成)과 파동(波動) 번신(飜身) 타파(打破)
이에 따른 자성(自性) 드러남을 보는 눈이라 할 수 있다

¤ 丈二眉毛額下生
장부의 두 눈섭 털이 이마 아래 생기리라
~ 비로서 大自由人인 大丈夫(대장부)가 되리오



保寧仁勇 保寧勇
°老師
楊岐方會 五燈會元
史傳 卷19 嘉泰普燈錄 卷 3 續傳燈錄 卷 7
°弟子
保嚴道倫 史傳《續傳燈錄》卷20
靈鳳允咸 史傳《續傳燈錄》卷20
°著述
1.《保寧仁勇禪師語錄》一卷
2.《保寧勇禪師語錄》
3. 編《楊岐方會和尚語錄》一卷
°史傳
《嘉泰普燈錄》卷4
《建中靖國續燈錄》卷14 建中靖國元年(1101)
《續傳燈錄》卷13
《聯燈會要》卷15





해역자는 윗 게송을
공안선시(公案禪詩)중 백미(白眉)로 보고 싶습니다
몸 내던져 세월을 잊은 철저한 수행과정
아주 단촐한 살림과 깨끗한 수행자의 마음가짐과 행위
수행에 있어 정확 정밀한 깨달음의 과정 묘사와
자성(自性)을 밝힌 후 중생구제(衆生救濟) 하기 위해

불(火) 속 같은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뛰어드는 보살행(菩薩行)
선사님의 고매한 인품의 향과 더블어 그 모든 것이
절제 엄선 된 비유로서 모두 표현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保寧仁勇(보령인용) 선사님 서원 처럼

자성(自性)을 밝히어
이마 아래 두 눈섭 털 생겨 大丈夫되게 하소서!



※ 대원성취진언(大願成就眞言)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 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