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선시(公案禪詩)

偶吟 (우음) 火裏蝍蟉卽不問 화리즉료즉불문 / 鏡虛惺牛(경허성우)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10. 5. 16:27







偶吟 (우음)
/ 鏡虛惺牛(경허성우)



火裏蝍蟉卽不問 화리즉료즉불문
秋江烟澄鷗鷺眠 추강연징구로면
遮般展振無人會 저반전진무인회
槐國風光夢裡傳 괴국풍광몽리전

불 속의 지네는 가리지 않고 꿈틀거리고
가을 강 맑은 안개() 구로는 쉬고있네
이 반야 진실로 열어 내놓은 깨달은 사람 없으니
괴나라 풍광은 꿈속에서 전하리라

1~2연 심층해역
불속같은 사바중생계 모든 중생들 괴로워하는데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自性)을 밝히어
불속에서 벗어나 쉬나니

* 解譯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 火裏蝍蟉卽不問 화리즉료즉불문
일반해역
불속의 지네는 가리지 않고 꿈틀거리고
심층해역
불속같은 사바중생계 모든 중생들 괴로워하는데

火裏 화리
~ 불속 같은 사바중생계 비유 표현

지네 즉

○글자형태
虫 + 卽
° 虫 벌레 훼, 벌레 충, 찔 동
1. 벌레, 벌레의 총칭(總稱)
b. 동물(動物)의 총칭(總稱) (충)
° 卽 곧 즉

~ 중생들 비유 표현

머리 흔들 료()
1. 머리를 흔들다
2. 꿈틀거리다
3. 용이 머리를 흔들며 가는 모양
왜 꿈틀거리나?
~ 불꽃같은 번뇌에 괴롭기 때문에
글자형태
+
°벌레 훼, 벌레 충, 찔 동
°높이 날 료()

不問 불문
1. 묻지 아니함
2. 가리지 아니함

¤ 秋江烟澄鷗鷺眠 추강연징구로면
일반해역
가을 강 맑은 안개() 구로는 쉬고있네
심층해역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自性)을 밝히어
()에서 벗어나 쉬나니

秋江 추강
일반해역
가을 강
심층해역
칱통타파(漆通打破) 하였을 때

가을 추/밀치 추
2. , 시기(時期)

강 강
글자형태
() +
° () 물 수
단어 뜻풀이
오행(五行)의 하나.
방위(方位)로는 북쪽, 계절(季節)로는 겨울,
빛깔로는 검정을 나타냄
~ 빛깔의 검정이 칠통(漆桶)을 비유
° 장인 공
상형문자
무언가의 도구(道具)의 모양.
본디는 ()와 같은 갈고랑이 모양의 자 같고,
그것은 신에게 기도드릴 때 쓰는 것이기도 하였음.
또 석기(石器)에 구멍을 뚫는 연장도 ()이었음
()()()과 음()이 같아서
구멍구멍을 뚫다궤뚫고 빠져 나간다는 뜻도 나타냄
~ 타파(打破)함을 비유

烟澄 연징
일반해역
맑은 안개
심층해역
()에서 벗어 나니

연기 연, 제사 지낼 인
1. 연기(煙氣)
2. 안개
글자형태
+
° 불 화
° 인할 인
18. ~에서, ~부터

~ '불속(같은 사바중생계)에서' 의미

맑을 징, 나뉠 등
1. (물이)맑다
2. (물을)맑게 하다
3. 맑고 깨끗하다
4. 안정되다(安定--), 편안하다(便安--)
글자형태
() +
° 물 수
9. 헤엄치다
° 오를 등
1. 오르다
2. 나가다

~ '벗어나다' 의미

鷗鷺 구로
일반해역
갈매기와 해오라기
심층해역
숨겨져 있다 드러난 새 (金烏 = 自性)
~ 자성(自性)을 밝힘

갈매기 구
글자형태
+
° 구분할 구/지경 구, 숨길 우
° 새 조
어떤 새?
숨겨있는 새
자성(自性)을 비유하는 금오(金烏:금까마귀)

해오라기 로()/백로 로()
글자형태
+
° 길 로(), 울짱 락()
13. 드러나다
° 새 조
어떤 새?
숨겨져 있다 드러난 새
자성(自性)을 비유하는 금오(金烏:금까마귀)

잘 면, 볼 민
1. ()자다
2. (누워서)쉬다, 휴식하다(休息--)

가릴 차, 이 저

가지 반/일반 반
5. 반야(般若)
만물의 참다운 실상을 깨닫고 불법을 꿰뚫는 지혜
또는 최고의 진리를 인식하는 지혜.
산스크리트 어 Prajñā의 음역어이다.

펼 전
1. 펴다
6. 참되다, 진실되다(眞實--)
7. 살피다, 살펴보다
8. 발달하다(發達--), 더 나아지다
9. 가지런히 하다, 정돈하다(整頓--)
15. 참으로
16. 진실로(眞實-)

떨칠 진
1. 떨치다
5. 거두다
9. 열다, 열어서 내놓다
11. 정돈하다(整頓--), 정제하다(整齊--: 정돈하여 가지런히 하다)
12. 뽑다, 빼내다

모일 회
5. 능숙하다(能熟--), 잘하다
6. 이해하다(理解--), 깨닫다

槐國 괴국
= 槐安國 괴안국
[문학] 중국 당나라의 이공좌(李公佐)가 지은 소설에
<남가태수전(南柯太守傳)> 나오는 꿈 속에서의 나라

¤ 槐夢 괴몽
1. 괴안국(槐安國)의 꿈이라는 뜻으로,
덧없는 꿈이나 부귀영화를 이르는 말
2. 출전은 당나라 때의 전기 소설(傳奇小說)
이공좌(李公左)<남가태수전(南柯太守傳)>으로,
주인공 순우분(淳于棼)이 남쪽으로 뻗은
느티나무 가지 아래에서 잠이 들었다가
괴안국(槐安國)에 초청을 받아 20년 동안
부귀영화를 누리는 꿈을 꾸다가 한순간에 깨어보니
괴목(槐木) 밑에 큰 개미굴이 있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선사님 그렇군요.
불속 같은 사바 중생계에서
모든 중생들은 불문(不問)하고
그 지닌 업장에 의하여 번뇌 때문에 괴롭군요
여기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오직 한 방법 있으니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자성(自性)을 밝히는 길이군요
그런데 이 반야(般若) 진실로 열어 내놓은
깨달은 사람 없어서
괴국(槐國)의 풍광 꿈속에서 전하시고 가셨군요.

선사님 가신지 백여년(백주기:2012) 되었으나
선사님께서 남기신 금과옥조 같은 말씀 중
알맹이는 어디있나도 모른채
쭉정이만 시류따라 백여년간 나부껴왔으니
괴국의 풍광을 꿈속에서 전하시고 가신
선사님의 바로 그 심정(心情)!
선사님 가신지 백여년 만에
저 후학(後學) 성진(聖眞)이 더욱 어지럽히고 있으니
그 죄업 삼천대천세계를 덮고도 남을 것입니다.

이제 선사님의 서원(誓願)처럼
자성(自性)을 밝히어 빛이 되게 하소서!

이제 빛이 되게 하소서!

광명진언 [光明眞言]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타야 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