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示凜師(시름사) / 虛白明照(허백명조)

경성 성진 (鏡惺 聖眞) 2016. 10. 12. 12:50







示凜師(시름사)
름(凜) 선사에게 보이다
/ 虛白明照(허백명조)


相見無言處 상견무언처
山禽已了啼 산금이료제
若能重漏洩 약능중누설
他日恨噬臍 타일한서제

서로 만나 말이 없는 곳
산새가 이미 울어버렸네
만약 또다시 누설한다면
다른 날 후회해도 아무 소용 없어 한이 될거야



■ 噬臍 서제 = 噬臍莫及 서제막급

● 噬 씹을 서
1. 씹다, 먹다
2. 깨물다
3. 삼키다, 빼앗다
4. 미치다, 다다르다

● 臍 배꼽 제
1. 배꼽(배의 중앙에 있는 탯줄의 자국)
2. 오이가 달린 꼭지

◆ 噬臍莫及 서제막급
배꼽을 물려고 해도 입이 닿지 않는다는 뜻으로,  
일이 그릇된 뒤에는 후회(後悔)하여도
아무 소용(所用)이 없음을 비유한 말
* 출전
좌씨전(春秋左氏傳)